지난 9월 26일 저녁 대한민국 잠수함연맹 총본부 수석부회장 김종민 박사를 모시고 안보강연회를 가졌다. 11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하였고, 언론과 방송사에서도 큰 관심을 가져 주던 안보강연회를 성황리에 마치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김종민 박사는 제 2대 잠수함 전단장으로서 잠수함에 대한 전문지식과 운용경험을 토대로 화면자료를 준비해와 잠수함의 가공할 만한 능력과 북한 잠수함의 위협을 상세하게 설명하여 일반인 우리가 이해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2년 전 내가 한국방문 시 잠수함 안에 들어갔을 때 숨이 막힐 것 같은 그야말로 표현하기 조차 어려운 열악한 환경을 보고 난 뒤 수중의 보이지 않는 전력 잠수함 부대를 후원하고, 잠수함 전력의 중요성을 홍보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워싱턴 지회를 창립했다. 그 동안 여러 형태의 많은 안보행사를 개최해 왔었으나 이번 안보강연회는 잠수함 연맹 워싱턴 지회의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강연 내내 참석하신 각계각층의 단체장님들과 동포 여러분의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의 흥미진진한 표정과 관심이 강연회의 열기를 더해 주었던 귀한 시간이었다. 이번 안보 강연회를 통해 확실히 알게 된 천안함 사건도 북한 잠수함 어뢰 한발에 의해 침몰했으며, 1999년 서태평양 연합훈련에서 우리 잠수함의 어뢰 한발로 천안함 10배가 넘는 미 퇴역순양함 오클라호마 시티함을 침몰시켰다고 한다. 또한 제1,2차 세계대전시에 독일의 U보트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군은 함정 5,00척, 항공기 2,00대, 70만명의 병력이 동원된 결과를 가져 왔으며, 포클랜드 해전에서도 영국의 원자력 잠수함이 아르헨티나 기함인 벨그라노 함을 격침시킴으로써 영국이 승리하는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의 잠수함은 전쟁을 억제하고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전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북한은 우리 해군보다 30년 앞선 53년의 운용경험을 가지고 있고 척수로는 미국보다 많은 80여 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한 잠수함은 정보수집, 함선공격, 항만봉쇄, 수로에 기뢰부설, 대지공격, 특수전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 가장 큰 위협이라고 했다. 그리고 지난번 목함지뢰 사건으로 김정은이 준전시를 선포했을 때 50여 척이 사라지기도 했는데, 북한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SBN)과 핵잠수함으로 미 본토까지 은밀하게 침투하여 워싱턴도 핵폭탄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김종민 박사는 진지하게 설명했다.
지난 잠수함연맹 워싱턴지회 창립식 때 총회장 김혁수 제독은 축사에서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니미츠 제독이 “미래는 전함과 항공모함시대를 지나 잠수함 시대가 올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예언대로 북한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일본도 잠수함 전력을 증가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1/5도 안된 13척을 보유하고 있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주변국을 견제할 수 있는 잠수함 전력을 증가시켜 나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보태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3000톤 급 잠수함을 포함하여 18척을 보유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지정학적으로 3면이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잠수함이 턱없이 부족한 해군력 증강이 시급한 이 때에 우리 대한민국 잠수함연맹 워싱턴 지회는 작은 힘이나마 잠수함 전력홍보와 후원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바다 밑에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잠수함 요원들에게 뜨거운 기립박수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안보 강연을 통해 조국을 떠나 살아가는 우리 해외 동포들도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북한의 다양한 형태기습적 국지도발에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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