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차세대 최고 영건 앤서니 김 3년 만에 AP통신 인터뷰
▶ 최근 3년간 수술횟수만 7~8회…아직도 몸 상태 완전치 못해
앤서니 김은 약 3년 만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근황을 알리고 갖가지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한때 PGA투어에서 최고의 영건 중 한명으로 활약하며 타이거 우즈의 후계자로까지 주목받았으나 부상으로 갑자기 투어를 떠난 뒤 전혀 그동안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한인골퍼 앤서니 김이 3년 만에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뉴스에 등장했다.
AP통신의 베테랑 골프기자 덕 퍼거슨은 30일 앤소니 김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그의 근황을 소개했다. 앤서니 김은 지난 2008년 라이더컵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서지오 가르시아를 완파, 미국이 라이더컵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고 이 대회는 아직도 미국이 승리를 거둔 마지막 라이더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그는 2012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첫날 74타를 치고 나서 부상으로 기권한 뒤 투어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대회에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전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수면 아래로 잠적해 그의 거취를 둘러싸고 온갖 소문만 난무했었다. 이번 앤서니 김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사항 7가지를 골프다이제스트가 요약한 것을 소개한다.
- - -
1. 앤서니 김은 살아 있다
그동안 그가 여기저기 나타났다는 소문을 통해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로리 맥킬로이, 조든 스피스, 제이슨 데이 이전에 한때 골프계의 미래로 불렸던 그가 다시 공식으로 모습을 나타낸 것은 좋은 일이다.
그의 나이는 벌써 30세. 그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2. 골프는 거의 치지 않고 있다
앤서니 김은 지난 18개월 동안단 한 번도 풀 라운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상당수 시간은 물리치료와 재활에 할애하고 있으며 달라스에 본부가 있는 헬스케어 회사인 퀄리티 매트릭스 파트너스사의 큰 투자자이기도 하다. 현재 그는 PGA투어보다 MBA쪽에 더 가까이 있는 것 같다.
3. 그는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다쳤다
앤서니 김은 2012년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뒤 2013년에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무산됐고 이후 허리 디스크가 도지는 등 계속 부상과 수술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에 따르면 그는 이외에도 어깨 회전근, 손, 척추등 여러 가지 부상으로 지난 3년반 동안 받은 수술 횟수만 6~7회에 달한다. 현재도 흉곽출구증후군(thoracic outlet syndrome)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1~10 기준으로 6점정도에 해당한다고 했다.
4. 그는 자신에 대한 소문 듣는 것이 지긋지긋하다
그가 가장 많이 듣는 소문은 그가 약물검사에서 걸리는 바람에 투어를 떠났다는 수군거림이다. 이에대해 그는 “난 PGA투어에서 약물검사에 시작된 이후 한 번도 검사에 실패한 적이 없다”면서 “그리고 난 누구보다도 많은 검사를 받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소문은 내 평판에 먹칠을 했다. 사실 그다지 좋은 평판도 아니었는데”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또 자신의 파티를 즐기는 와일드한 라이프스타일로 알려진 것에 대해선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내 삶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채널을 돌리면 된다”면서 “골프계의 많은 사람들이 내 삶의 방식을 좋아하지 않는 것을 안다.
하지만 난 누구에게도 무례하지 않고 모두를 존중하며 똑같이 대해왔다”고 설명했다.
5. 골프중계는 많이 보고 있다
앤서니 김은 자신이 최근 조든 스피스 같은 영건들의 활약으로 인해 갈수록 많은 골프를 보고 있고때론 대회 출전에 대한 그리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피스와 데이가 올해 이룬 업적은 정말 엄청난 것”이라면서 “난 완전히 건강해지지 않는 한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 지금 현재 내 목표는 내년에 건강을 되찾는 것이며 현재 내가 가고 있는 방향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 보험금 수령을 위해 은퇴한 것은 아니다
앤소니 김은 자신이 보험회사로부터 매달 보험금을 지급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보험금을 받기 위해 은퇴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나는 보험금으로 6자리 숫자 중반의 액수를 받고 있다”면서 “보험회사가 내 건강상태와 치료상태, 건강기록을 모두 갖고 있지 않다면 매달 그런 돈을 줄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언젠가 몸이 완전해지면 PGA투어 복귀에 마지막으로 도전해볼 생각이 있음도 분명히 했다.
7. 앤서니 김의 프로 커리어가 끝났을 가능성은
그는 “골프는 내게 ‘정겨운 추억(fond memory)”이라고 했다. 자신이 만 26세 때에 PGA투어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끝낸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웃으며 “슬로건처럼 모든 것은 가능한 것이 아니다”고 말해 복귀가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 ‘도대체 앤서니 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달라고하자 “2년 뒤에 다시 물어봐 달라”고 응답했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