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 관리들은 6일 무료 버스 ‘Charm City Circulator’(사진)의 퍼플 루트를 5일부터 북쪽으로 33가까지 연장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볼티모어시가 운행하는 네 개의 순환 버스 시스템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퍼플 루트는 종전에 펜 스테이션까지만 연결됐었으나 앞으로는 페더럴 힐에서 시작해 이너 하버, 마운트 버논, 노스 애비뉴 등을 지나게 된다.
이날 시 관리들은 33가 종점에 모여 버스 노선 연장으로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용이해지고, 교통 혼잡을 줄이며, 찰스 빌리지 주변의 안전이 확보되는 되는 등 서비스가 강화됐다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
퍼플 루트 연장은 존스 합킨스 대학의 스티븐 핏캐런 연구원이 밤에 집으로 걸어 돌아오던 중 교통 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시민들이 강력히 요구해왔다.
메리 팻 클라크 시의원은 “앞으로 거리에 자동차가 줄어들고 직장인들이 편하게 출퇴근을 하는 등 유익이 많아졌다”며 “가치있는 투자였다”고 말했다.
하루에 약 1만3,000명이 이용하는 버스 순환 시스템은 예산 문제와 루트 연장 요구 등으로 늘 논란의 대상이었는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1,162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요금을 부과하고 루트를 축소해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시장은 가장 인기가 없던 배너 루트를 다시 일년 간 예산 지원하겠다고 발표해 원성을 샀다.
퍼플 루트를 33가까지 연장하는 안은 2012년에 블레이크 시장이 약속한 것으로, 버스 한 대를 추가하는 비용이 약 5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부 관리들은 이처럼 비용을 줄이기는커녕 지출이 더 많아지게 되자 허리띠를 졸라 맬 다른 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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