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는 11월 3일 선거에서 나와 같이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광역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한 동료 하나가 긴급히 연락을 해왔다. 아는 사람이 사전투표를 했단다. 그런데, 광역교육위원 후보들의 명단이 투표용 터치 스크린에 두 페이지로 나뉘어져 있고 우리 둘의 이름은 두번째 페이지에 나와 있다고 했다. 그래서 투표자들이 착오로 두번째 페이지까지 가지 않고 먼저 표를 찍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 사용되는 투표용 터치 스크린을 아직 보지 못해 무슨 얘기인지 확실히 이해 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설명된 대로라면 두번째 페이지 후보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 상황 파악을 위해 페어팩스 카운티 선관위 관계자에게 주말이지만 전화를 했다. 그리고 들은 대로 얘기를 전했다. 관계자는 그럴리가 없을거라고 했다. 지금 타주에 출타 중인데 월요일에 돌아오면 알아보고 연락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월요일 오후 늦게서야 그 관계자와 다시 통화할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들은게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의 투표자들은 종이 투표지를 받아 기표한 후 투표지를 기계에 넣어 바로 투표 결과가 컴퓨터에 입력된다고 했다. 종이투표지도 나중에 검표 필요 시 확인 차원에서 보관된다고 한다. 터치 스크린 사용은 장애인 투표자들 중 원하는 사람에 한해서라고 했다. 그렇기에 터치 스크린 사용자 수가 원천적으로 많지 않을 것이란다.
또한 광역교육위원 후보들 명단이 두 페이지로 나뉘어져 있다는 것을 확실히 주지시키기 위해 광역교육위원 후보 명단 페이지에 다다르면 다음 페이지에도 후보들이 추가로 있다고 큰 글자로 확실히 표기해 놓았다고 했다. 그리고 사실 터치 스크린 사용도 일단 스크린에서 표기한 후 종이로 프린트해서 기계에 넣는 것이라고 했다. 그 때 투표자가 원한대로 안 되어 있는 경우 다시 투표할 수 있다고 한다. 9명의 후보들을 모두 한 페이지에 넣을 수 없었던 것은 글자의 최소 규격이 법률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인정했다.
우리에게 이러한 상황을 알려 준 사람은 장애인이 아니다. 그러나 사전투표하러 갔을 때 그 투표장에 본인의 거주 지역에 해당되는 투표용지가 갖추어져 있지 않아 터치 스크린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래서 나와 통화를 했던 선관위 관계자는 월요일 바로 사전투표가 실행되고 있는 모든 투표장소(중앙 카운티 정부청사와 7개의 지역 카운티 정부청사)에 모든 투표지들이 비치되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이미 지난 달 18일부터 시작된 버지니아 주의 사전투표는 이달 말까지 할 수 있다. 사전투표는 선거일 당일 투표를 하기 위해 오래동안 줄서야 할 수도 있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토요일에도 할 수 있기에 주중에 직장이나 사업 때문에 투표할 시간 내기가 불편한 유권자들이 많이 이용할 수 있다. 사실 점점 더 많은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는 추세이다. 사전 투표를 할 수 있는 법적 사유는 부재자투표 경우와 마찬가지로 총 19가지나 된다. 가장 많이 적용되는 경우는 아래와 같을 것이다.
하지만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유권자 등록이 되어 있어야한다. 시민권자인데 아직 유권자 등록을 안 했거나 등록 이후 이사를 했다면 등록 변경을 하여야 한다. 등록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에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시민권 취득시 그 자리에서 유권자 등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행정 착오로 안 되어 있는 경우를 종종 본다. 유권자 등록, 변경, 그리고 등록여부 확인 모두 다음의 인터넷 링크로 연결하면 쉽게 할 수 있다. https://www.vote.virginia.gov/단, 등록 마감이 10월 13일이니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래서 시민권자는 모두 등록하고 투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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