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총영사관 등 미주지역 공관
▶ 한.미국 국경일 등 4일 휴무로 민원인 큰 불편
한국 국경일도 쉬고, 미국 국경일도 쉬고. 이런 꿈의 직장이 있을까.
실제로 그런 혜택을 누리는 사람들이 있다. 뉴욕총영사관을 비롯한 미주 지역내 총 12개 공관은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문을 닫는다.
한글날인 9일이 금요일이고 12일은 미국의 연방공휴일 컬럼버스 데이다. 토, 일요일과 묶어 무려 나흘을 쉴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미공관 직원들이 미국에서 한국 국경일을 쉬는 것은 오래전부터 이뤄진 관행이다.
물론 한국의 모든 법정 공휴일을 쉬는 것은 아니다. 삼일절과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등 4대 국경일이 대상이다. 덕분에 재미공관 직원들은 1월의 뉴이어스데이부터 12월 크리스마스까지 미국의 10개 연방공휴일에 한국의 4개 국경일을 덤으로 쉬고 있다.
문제는 한국 국경일이 현지에선 업무일이라 많은 민원인들의 불편을 주고 있다는 사실. 특히 금요일과 월요일은 가장 많은 민원인들이 몰려 이같은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왔다가 헛걸음을 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총영사관의 경우 전화를 걸면 휴무안내 자동 메시지가 나온다. ‘사건사고 등 긴급업무가 있을 경우 222번을 누르면 직원과 통화할 수 있고 만일 연결이 안될 경우 메시지를 남겨 달라’고 돼 있다. 이날 전화를 두차 례 해봤지만 통화를 할 수 없었다.
한인들은 "아무리 한국의 국경일이지만 미국이 정상근무일이면 최소 인원이라도 나와야 하는게 아닌가. 긴급 서비스 전화는 사실상 형식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민원인은 "한국과 미국의 국경일을 모두 쉬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념일은 기리되 외국에선 재외국민들을 위해 현지 관습과 법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생각해서 우리나라 국경일은 미국 근무일이므로 일하고, 미국 국경일은 한국과 무관하니 출근하라고 하면 부당하다고 말하지 않겠냐"고 꼬집었다.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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