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 그레이 사망 사건과 관련 기소된 6명의 경관 중 2명의 진술이 자신들의 재판에서 증거로 받아들여졌다. 또 이들의 진술은 다른 동료들의 재판에서도 증거로 채택될 수 있다.
베리 윌리엄스 볼티모어순회법원 판사는 13일 앨리샤 화이트 및 윌리엄 포터 경관의 변호인들이 경찰 조사에서 밝힌 진술이 부당하게 이뤄졌다며 증거로 채택하지 말 것을 요구한 재정신청을 거부했다.
화이트의 변호인인 이반 베이츠는 경찰 자체 조사 때 수사관들은 화이트가 용의자가 아닌 증인인 것으로 생각하게 해 진술을 받아냈을 뿐더러 미란다 원칙 등에 의한 피의자 권리를 포기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그 진술들은 정당하게 얻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젠 블레드소 검사는 “화이트의 진술을 받기 위해 강제 혹은 강요, 위협 등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며 “조사를 거부할 상황은 수차례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심리에는 경찰 자체 조사를 담당했던 감찰팀(FIT)의 수사관 3명이 처음으로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또 기소된 경관 6명 전원과 최소 14명의 변호인들, 마릴린 모스비 검사장과 두 명의 검사도 나왔다.
이와 달리 브라이언 라이스, 에드워드 네로, 가렛 밀러는 재정신청 심리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이 기각되자 자신들의 진술을 채택하지 말아달라는 재정 신청을 포기하는데 동의했다. 이들의 재판은 내년에 시작된다. 이 같은 사전심리는 대개 재판을 앞두고 열리기에 이들은 나중에 다시 재정신청을 할 수 있다.
시저 굿슨은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사전 심리는 오늘(14일) 오전 9시 30분 재개된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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