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선거는 유권자 전체의 지지투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각주에 배당된 ‘투표점수(Electoral votes-electoral college)’에 의해 결정된다. 각주에 배당된 점수(선거인단)의 합계는 538표. 이의 과반인 270표룰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제도다. 2000년 선거에서 앨 고어(Al Gore)가 전체 인기투표에서는 과반을 획득했지만 ‘Electoral vote’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여 부시에게 패한 케이스를 기억 할 것이다. 캘리포니아는 55, 텍사스는 38, 뉴욕은 29. 버몬트나 워싱턴DC, 몬타나 같이 인구가 작은 주는 3표가 배당된다. 고로 표, 또는 선거인단이 많이 배당된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인과 네브라스카를 제외하고 모든 주에서는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그 주에 배당된 Electoral vote전부를 독식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는 이들의 당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 주는 투표하 기전에 어느 후보가 그 주를 차지할 것 인지를 예측 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투표하나마나 민주당이 차지할 것이며, 텍사스는 공화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견 하는 것은 힘든 일이 아니다. 이 외에도 여러 주의 투표결과를 점칠 수 있으나 선거일에 임박할 때까지 색깔을 들어내지 않는 주 들이 있으니 이들은 버지니아, 오하이오, 플로리다, 그리고 펜실베니아 등이다.
소속 정당에 대한 충성도가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공화당원은 대대손손이 공화당이고 민주당원은 대대손손 민주당인 경우가 지배적이다. 현 민주당 정권의 업적을 열거할 수 있다. 금융위기 극복, 빈 라덴 사살. 건강보험법(Obama care) 시행, 실업율 5% 유지, 오일 자급자족 등 열거할 수 있다. 그러나 공화당 유권자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찍을리 없다. 결국 무소속 유권자와 당성이 약한 유권자에 의해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역사적 통계를 보면 한 정당이 8년간 백악관을 장악한 뒤에는 반대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는 것이 순리다. 예외가 있었다. 레이건 대통령의 8년 임기가 끝난 뒤에 공화당인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 됐던 사례가 그것이다. 그것은 레이건 대통령의 인기가 너무나 높았기 때문에 전임 대통령의 후광으로 그러한 예외를 창출했다고 보아야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후임은 공화당에서 나오는 것이 순리다.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 했을때 공화당 후보 롬니의 도전은 시기적으로 처음부터 불리한 도전이었다. 민주당 대통령의 8년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도전했어야 공화당 후보로서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는데, 시기를 잘못 선택한 것이 실패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롬니는 이번 선거에 출마 했어야 한다. 그랬더라면 가장 유력한 공화당 후보가 됐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2016년 선거는 트럼프 후보의 고공 행진으로 인해서 예외적인 현상이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트럼프가 이토록 인기가 높은 것은 불만에 가득 찬 유권자(Angry voters) 에 의한 것일 뿐 조용한 대다수(Silent majority) 의 생각은 아닐 것으로 본다. 1천만 명이 넘는 불법 이민자를 모두 추방하겠다느니, 멕시코 국경에 담을 설치하고 그 비용을 맥시코 정부로 하여금 지불케 하겠다느니, 한국과 같이 잘사는 나라에 왜 아직까지 미군을 주둔시키며 그들을 도와주고 있는가라는 등 현실성은 없지만 앵그리 아메리칸들을 흥분시키는 데는 최적의 주장이 아닐 수 없다. (계속) (703) 658-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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