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한인 여성들에게는 ‘유방’이라는 말이 부끄럽거나 ‘유방암’은 나와는 먼 남의 얘기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통계에 의하면 미국여성 8명중 1명이 유방암 환자이며 여성암 환자 4명 중 1명이 유방암 환자일 만큼 유방암은 흔한 암이다. 미국 내 한인여성의 경우 연간 유방암 진단 증가율이 4.2%로 여느 아시안 소수민족 (0.4-2.8%)에 비해 가장 높았으나, 유방암 검진율은 57%로 다른 아시아 민족(72-80%)에 비해 가장 낮다. 그러므로 한인 여성의 경우 더욱 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매년 10월은 전 세계적으로 핑크리본이 물결치는 유방암 예방의 달(Breast Cancer Awareness Month)이다. 평소에도 유방암에 관심을 가져야겠지만, 10월에는 특히 더 관심을 가지고 인식을 고취하자는 취지이다. 다른 암과 달리 유방암은 유방이 외부로 돌출되어 있어서 조기 발견이 쉽고 완치 가능성이 높다.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40세 이상 여성일 경우 매년 매모그램(유방방사선 촬영) 정기검진과 함께 20대 이상의 모든 여성이 한달에 한번 자가검진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거울 앞에 서서 가슴 근육에 힘을 주는 자세(양손을 머리 뒤로하는 등)를 하고 양쪽 유방 모양, 윤곽, 피부 이상 상태등을 살핀다.
둘째, 손가락 끝을 이용하여 힘을 주면서 유방을 빠짐없이 눌러가며 멍울(lump)을 검사한다. 이 때, 유두 주위, 쇄골부터 겨드랑이 부분도 꼼꼼히 촉진 해야 한다. 월경 전 유방이 부풀거나 단단해지면서 느껴지는 규칙적인 유방통증은 대부분 정상이다. 그러나 전에 없던 멍울이 잡히거나 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면 정밀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셋째, 유두 주위의 경우 유두를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상하좌우로 쥐어짜듯 눌러서 분비물이 있는지 관찰한다. 자가검진은 매달 월경 시작 후 3-5일내에 하는 것이 가장 좋고, 폐경 후의 여성은 날짜를 정해놓고 (예를 들어 매달 1일) 매달 거르지 않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가검진의 목적은 규칙적으로 자신의 유방을 검진하므로써 자신의 유방 모양과 촉감을 잘 알고 그 변화를 빨리 파악해서 유방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다.
매모그램 검사의 경우 많은 한인 여성들은 세포조직이 치밀한 유방을 가지고 있으므로 매모그램과 초음파 검사를 동반하면 더 분명한 검진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매모그램은 매년 정기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끔 주변에서 매년 매모그램 검사를 받다가 생업이 바빠서 2-3년 걸렀다가 유방암에 걸리시는 분들을 보게 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생업도 중요하고 다른 가족들의 건강도 중요하겠지만, 가정의 건강은 어머니의 건강에 달렸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므로, 잊지 않고 매년 매모그램 검진을 받아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에 유방암 검진에서 암을 발견하였다고 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유방암의 경우 5년 이상 생존률이 90% 이상인 ‘착한 암’이다. 그러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게 되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메릴랜드 대학교 보건대학원의 유방암 생존자 건강증진 프로그램인 ‘투게더(TOGETHER)’ 팀 에서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이러한 유방암 예방과 자가검진법에 대한 교육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유방암 검진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고 그림이 그려진 자료를 나누어 주고 있으며, 유방 모형을 통해서 유방 멍울을 만져보고 느껴보는 것을 실행하고 있다. 희망하는 단체에 한해서는 직접 방문하여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한다.
본인 또는 주변인 중 참여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240-473-2845 또는 kbcstogether@gmail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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