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오초아 대회서 시즌 5승… 리디아 고 맹추격
▶ 최종일 8언더파 64타… 끈질긴 시간다에 3타차 우승

박인비(왼쪽)가 대회 개최자인 로레나 오초아로부터 우승트로피를 전달받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프여왕’ 박인비(27)가 신들린 퍼팅을 앞세워 LPGA투어 시즌 5승째를 따내며 이번 주에 펼쳐지는 시즌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주요 개인상 타이틀을 걸고 운명의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박인비는 15일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벌어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는 완벽한 ‘여왕골프’를 선보이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나흘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날 9언더파 63타의 맹위를 떨치며 맹추격해온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15언더파 273타)를3타차로 제치고 우승트로피와 함께2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박인비는 올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시작으로 5월 노스텍사스 슛아웃, 6월 KPMG 위민스PGA챔피언십,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이어 시즌 5번째로 정상에 올랐다. 또 이번 우승으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30점을 획득, 총점 273점이 되면서 이번 대회에 불참한 선두 리디아 고(276점)에 단 3점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2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257만96달러가 되며 선두인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에 18만8,321달러 차로 육박했다. 이번주플로리다 네이플스에서 개최되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은우승상금이 50만달러로 박인비가 여기서 우승한다면 시즌 올해의 선수와상금왕에서 모 두 역전승을 거두게된다. 이번 대회에서 18언더파 270타를 친 박인비는 이미 시즌 평균타수에서는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다.
경기 후 박인비는 우승비결에 대해 “당연히 퍼터였다. 이번 주 내내너무 좋았다”면서“ 시간다가 너무 잘해 정말 재미있었다. 거의 실수가 없었던 완벽한 하루였다”고 우승소감을밝혔다. 그녀는 이어“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각종 타이틀 부문에서) 기회의발판을 만들었다”면서 “이번에 우승을 못했다면 기회 자체가 없었을 것이다. 빈손이 아니라 무엇이라도 들고돌아가고 싶다”고 말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등 개인상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전날까지 김세영에 3타, 시간다에4타차 리드를 안고 최종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이날 시간다가 전반에버디 4개와 이글 1개로 무려 6타를줄이며 맹추격해온 덕에 후반에 들어설 때 시간다에 1타차로 바짝 쫓겨안심할 수 없는 처지였다. 박인비가10, 11,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자 시간다도 10, 11, 14번홀 버디로 응수, 박빙의 1타차 간격이 유지됐다.
손에 땀을 쥐던 승부는 16번홀(파3)에서 시간다가 티샷 실수로 이날유일한 보기를 적어내며 결정적으로박인비 쪽으로 기울었다. 박인비는17,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17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끈질기게따라온 시간다를 결국 3타차로 뿌리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3타차 2위로 출발했던올 시즌 신인왕 김세영은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의 호타를 치고도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박인비에 5타 뒤진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고 유소연이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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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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