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의 파리 연쇄 테러에 국제 금융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 프랑스 등의 보복이 확대되면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국제 유가가 오른 탓에 뉴욕증시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4%,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5%,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각각 상승했다.
이날 개장 전에는 13일 발생한 IS의 파리 연쇄 테러의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진 데 따라 안전자산인 채권과 금에 대한 수요는 늘고 증시에서는 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뉴욕 증시는 초반에 혼조 양상을 보였으나, 곧바로 안정을 찾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보다 앞서 폐장한 유럽증시도 프랑스 파리 CAC 40 지수가 거의 미미한 약세(-0.08%)를 기록했을 뿐 런던 FTSE 100 지수(+0.46%), 프랑크푸르트 DAX 30지수(+0.05%) 등은 강세 또는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증시가 '파리 테러'에 무덤덤하게 반응한 것은 IS의 테러가 확산하지 않는다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다만, 미국과 프랑스 등 서구 국가들이 IS의 본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 원유 수급에 차질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이는 원유 가격을 강세로 만들어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주된 이유로 작용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은 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미국 재무부 채권도 혼조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2.28%였던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은 2.26%까지 떨어졌다가 2.27%를 나타내고 있다.
수익률 하락은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3.05%대였던 30년 만기 채권은 3.07%로 올랐다가 3.06%로 낮아졌다.
독일 10년 만기 채권의 수익률도 소폭 올랐지만 크게 주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유로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최근 7개월간 최고 강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파리 테러'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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