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선발 오타니 7이닝 1안타 11K 불꽃투에도 ‘빈손’
▶ 4번타자 이대호 9회 통쾌한 2타점 역전 결승타 폭발

9회초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때린 이대호가 1루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
‘11.19 도쿄 대첩’ . 한국 야구사에3번째로 기록된‘ 도쿄대첩’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짜릿했던 최고의명승부였다. 단순히 승리뿐 아니라 대회 전승 우승을 자신하던 일본은 한국 야구의 저력과 집중력의 무서움을 실감하며 안방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사실 8회까진 일본의 일방적인 완승 분위기였다. 7이닝동안 단 1안타와 사구 하나만 내주고 삼진을 11개나 쓸어담은 일본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가히 ‘언터처블’이었고 한국은 7회초에 첫 안타를 뽑아 노히터의 수모에서 벗어난 것에 안도하고 만족해야 할 듯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저력은 계속 끌려가는 와중에도 살아있었다. 3회 3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가동된 철벽불펜은 다음 6이닝동안 일본의 추가점을 허락하지 않아 대역전 드라마의 발판을 놨다. 그리고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한국 타선은 마침내 시원하게 터졌다. 대타 오재원과 손아섭에 이어 정근우의 1타점 2루타까지 3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마침내포문을 연 한국타선은 이어 김현수의 밀어내기 포볼에 이어 이대호의역전 2타점 결승타로 단숨에 경기를뒤집고 말았다. 11.19 도쿄돔 대첩은그렇게 완성됐다.
지난 두 차례의 ‘도쿄돔 대첩’보다 짜릿했다. 첫 번째 도쿄대첩은 지난 2006년 3월5일,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에서 나왔다. 한국은 1-2로 뒤진 8회초 1사 1루에서 이승엽이 역전 투런홈런을 때려 일본 야구의 심장 도쿄돔을 침묵시켰다.이어 2009년 3월9일에 벌어진 제2회 WBC에서 한국은 또 한 번 도쿄대첩을 재현시켰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던 한국은 1-2위 결정전으로 펼쳐진 재대결에서 선발 봉중근의 빛나는 역투에 앞세워 일본을1-0으로 따돌렸다.
하지만 이 두 경기는 승패에 관계없이 양팀이 모두 다음 라운드에진출했으나 이번 3번째 도쿄대첩은결승티켓이 걸린 벼랑 끝 승부였기에 더욱 극적이었다. 더욱이 일본선발 오타이에 완벽하게 눌리고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노리다단 한 번의 찬스를 역전드라마로 연결시킨 장면은 한국야구의 저력을보여준 것으로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본선발 오타니 쇼헤이는 7회동안 단 1 안타만 내주고 삼진 11개를 잡는 불같은 역투에도 불구, 빈손으로 돌아서야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