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하던가? 딸을 둘 낳고 목에 금메달을 건 엄마를 부러워하는, 아들을 둘 둔 부모가 고통스러운 시기를 보낸 얘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깨달은 것은 ‘지랄총량 불변의 법칙’이었다고 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하는 ‘지랄’의 총량은 결국 비슷하다는 것이다.
누구나 성장통은 겪는 것이고 그것이 얼마나 심하고 약한지, 그 시기가 언제인지의 차이만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양이 다 떨어지면 자기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때까지 그들을 묵묵히 지켜봐 주고 기다려주는 것이 참 부모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우리 세대도 다 사춘기를 겪고 자랐다. 따뜻한 대화는커녕 몽둥이 찜질이나 무관심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장기를 어찌 보냈건 우린 지금 우리가 있어야 할 자리에 와 있다.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을 때면 옆에서 함께하기가 참으로 어렵다. 눈을 마주치기도, 말을 붙여 보기도 어렵다. 방문은 꽉 닫혀있고, 친구들과 있을 때와 가족과 함께 할 때의 얼굴 표정조차도 다르다. 하지만 그 시기를 겪고 나면 부모 또한 아이로 인하여 얼마나 참 어른이 되었는지 알 수 있다. 지금은 너무 힘들어도, 지금은 너무 슬퍼도, 지금은 너무 아파도 시간은 다 지나간다.
<서재경 /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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