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76ers가 두 시즌에 걸쳐 26연패를 당해 미 4대 메이저 프로리그 최다연패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76ers는 25일 보스턴 TD가든에서 벌어진 보스턴 셀틱스와의 NBA 정규시즌 경기에서 4쿼터 중반 1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80-8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76ers는 이번 시즌 개막 후 16연패를 당했고 지난 시즌 마지막 10연패를 포함, 합계 26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21일 마이애미 히트를 상대로 최고 17점차 리드를 날리고 5점차로 패했던 76ers는 또 다시 4쿼터에 두자리수 리드를 지키지 못해 역대 최악 연패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종료 6분 전까지 11점차로 앞서던 76ers는 이후 단 3점을 뽑는데 그쳤다. 종료 1분36초를 남겼을 때까지도 5점을 앞서 있었으나 셀틱스는 프리드로 2개와 아이제아 토마스의 야투, 그리고 종료 38초전 제이 크라우더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26연패는 미 4대 프로스포츠 최다 연패 타이기록이다. NFL에서는 탬파베이 버카니어스가 1976, 77년에 26연패를 당했고 NBA에서는 2010-11시즌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 지난해 3월 76ers가 역시 26연패를 찍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무려 126년전 1889년 이름도 생소한 루이빌 콜로넬스가 역시 26연패 참사를 당한 기록이 있다. NHL에서는 17연패가 최다 기록이다.

76ers는 27일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하는데 여기서 패하면 역대 최다연패 기록을 다시 쓰는 치욕을 당하게 된다. 또 개막 후 16연패로 지난 2009년 뉴저지 네츠가 기록한 개막 18연패의 NBA 기록에 다시 2패 앞으로 다가서게 됐다. 76ers는 지난해에도 시즌 개막 후 17연패를 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