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반드시 남의 도움이 절실히 요구된다. 결혼도, 직장생활도, 심지어 정치와 국제관계도 다 마찬가지다.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남에 해당한다. 내가 남을 어떻게 대하고, 남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원만한 대인관계 등 인생살이가 결정된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집회가 열리고 경찰과 시민이 충돌하는 것을 보았다. 양쪽 다 자신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물리적 충돌까지도 불사하였다. 극단적인 대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상대 입장은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양측이 ‘처처불상(處處佛像) 사사불공(事事佛供)’의 정신, 즉 불공하는 정신으로 남을 대하는 자세로 접근했더라면 그런 무법천지 같은 충돌은 없었으리라 생각한다. 나는 수행을 통해 나의 인격을 완성해 가지만, 남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남은 신앙의 대상이라고들 하는 것이다. 신앙의 대상이라면 신앙으로서 접근하는 것이 정석이다.
남에 대한 불공을 할 때는 나 자신을 비우고 해야 된다. 자기 욕심이 가득 찬 상태에서는 진정한 불공이 되지 않는다. 자신을 비운 채 매사에 불공하며 살면 원만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이 가능해진다.
나는 늙어가고 있고, 병이 들어 움직이지 못하면 결국 남의 힘에 의해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내가 죽으면 남이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장례절차를 밟아 줄 것이다. 이런 것을 생각하면 남을 위해 불공하지 않을 수 없고, 모두가 남을 위해 불공해주면 결국 모두의 대화합도 실현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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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황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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