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8개국 성인 15만여명, 금융문맹 정도 조사
▶ 인플레이션·재정 분산 등 4가지 주제 질문, 싱가포르 12위 보다 낮은 미국 14위, 한국은 77위
‘국내총생산’ (GDP) 부동의 1위로경제대국을 자처하는 미국이 국민들의 금융지식 수준 순위에서는 세계각국 중 1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경제 조사기관, 은행, 여론 조사기관 등이 전 세계 약 148개 국가 성인1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문맹 정도 조사에서 미국은 싱가포르(12위), 체코 공화국(13위)에 이어 14위를 기록했다.
세계 각국 성인의 금융문맹 정도를 조사해 순위를 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 갤럽 세계여론조사, 세계은행, 조지 워싱턴 대학 등의 기관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대상 성인들에게 인플레이션, 이자, 복리 개념, 재정 분산 등4가지 주제에 대한 질문을 한 뒤 이중 3개 이상을 맞추면 통과한 것으로 간주했다.
미국의 경우 통과율이 약 57%로싱가포르(59%), 체코 공화국(58%)보다 낮았고 스위스(57%), 벨기에(55%)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에서 금융지식 정도가 가장 높은 나라는 노르웨이로 약 71%가 넘는 성인이 질문을 통과했고 덴마크(71%), 스웨덴(71%) 등 유럽 국가와이스라엘(68%)이 높은 금융지식 수준을 자랑했다. 미국의 이웃 국가인캐나다 역시 약 68%의 높은 통과율로 5위권에 들었다.
조사에 포함된 질문은 일부 국가경제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모기지, 크레딧카드, 주식시장 등의 내용은 제외된 반면 전 세계적으로 공용되는 경제개념에 대한 질문들로 선정됐다.
특이한 점은 선진 경제제도가 이미 오래 전부터 도입돼 일반 국민들에 의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국가에서 금융 문맹률이 오히려 높은것으로 나왔다. 모기지, 크레딧카드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통과율은 절반을 가까스로 넘겼고 일본과 이탈리아 등 소위 경제 대국으로 알려진 국가의 통과율도 각각 약43%와 약 37%로 매우 낮았다.
한편 선진국의 경우 젊은 층의 금융 문맹률이 높고 중년층의 문맹률이 낮은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중국 등신흥 경제 대국에서는 반대현상이나타났다. 중국의 전체 성인 통과율은 약 28%로 조사대상 국가 중 98위로 거의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15~34세 중국인의 통과율은 30%를 가까스로 넘겼다.
성별 금융 문맹률 부문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남성의 약 35%가정답을 맞힌 반면 여성 통과율은 약30%에 불과했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통과율 약33%로 전체 중 77위를 기록했는데말레이시아(약 36%), 가봉(약 35%),우간다(약 34%)에 뒤쳐진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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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 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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