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니 샌더스 민주 대선후보, 빈곤 문제 해소 강조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버니 샌더스 연방상원의원은 8일 볼티모어를 방문, 폭동 현장을 둘러보고 흑인지도자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뒤를 쫓고 있는 샌더스가 승리하려면 흑인표가 필요하다. 지역 목회자들은 폭동의 중심지로 샌더스를 초대했고, 그는 경찰 구금 중 숨진 흑인청년 프레디 그레이가 연행된 샌드타운-윈체스터 지역을 도보로 20분간 둘러봤다.
원탁테이블에서 흑인지도자들은 직업에서 주택과 교육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를 거론했다. 특히 이들은 샌더스에게 억만장자에게 세금혜택을 주지 말고, 흑인 지역에 투자하는 것에 우선권을 둘 것을 촉구했다.
샌더스는 시 서부의 빈곤지역을 ‘제3세계’로 비유했다. 샌더스는 을씨년스러운 거리들을 가리키며 "변변한 식료품점 하나 없는 이곳을 보면 누구든 여기가 부유한 나라가 아닌 실업률이 50%를 넘기는 국가의 거리로 생각할 것"이라며 “당신은 제3세계 국가에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더스는 핵심 공약인 경제적 불평등 해소와 함께 최저임금 인상, 공립대 학비 무료, 전국 금융 부문 연방 규제 강화 등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평소에 테러 같은 안보 문제보다 불평등 문제를 주로 언급해 온 샌더스는 이날도 테러 우려에 대한 질문을 또다시 피해 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방송사 기자가 샌더스 의원에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해 말해 달라고 요청하자, 샌더스 의원은 "물론 IS에 대해 말하겠지만, 오늘 우리는 주민의 절반이 실직 상태인 지역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고 말을 돌렸다.
샌더스는 LA 동부 총격테러 직후에도 총격범과 IS 같은 국제 테러조직과의 연관 가능성이나 안보 강화 방안 대신 총기 규제를 주장했다.<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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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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