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었다. 그래서 등교 때나 출근 때 매번 시간에 쫓겨 아슬아슬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전철역에서 사무실앞까지 빠른 걸음으로 5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택시를 타고 가곤 했다. 너무 가까운 거리여서 내 돈 주고 타면서도 택시기사 아저씨에게미안해하곤 했다.
그러던 내가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한 것은 첫아이가 태어난 순간부터였다. 엄마인 내가 돌보지 않으면안 되는 아기에 대한 책임감은 ‘응애’하는 아기의 울음소리에 밤낮없이 깨어나게 했다. 첫아이가 신생아였을 때 꼭 새벽 4시면 젖을 먹여야했고, 이유기가 되었을 땐 새벽에 일어나 이유식을 만들어 먹여야 했다.
두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에 따라아이들 도시락과 아침식사 준비를 하거나 주말 특별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아침이면 자동적으로 눈이 뜨였다. 감기몸살로 운신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니면 주말에도 영락없이 일찍 잠에서깨어난다. 자녀양육은 시간을 놓치면돌이킬 수 없는 ‘시간게임’이라고 나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건 나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지않는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 특히 엄마들은 자녀양육에 대한 책임의식으로 인해 자신의 삶의 형태를 바꾸고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 한창 아이들이 성장하는시기에 엄마들은 직장생활과 아이들뒷바라지, 살림으로 바쁜 걸 당연하게 여긴다. 엄마들의 이런 열정과 책임감 덕에 우리 아이들은 무럭무럭잘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베로니카 장 / 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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