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짐보스키가 고안한 야구 예측시스템 ZiPS(SZymborski Projection System)가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의 2016 시즌 성적을 타율 0.266, 27홈런, 84타점으로 예상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은 2.3으로 박병호를 평범한 선수보다 팀에 2.3승을 안기는 타자로 평가했다.

짐보스키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병호의 4년 예상 성적을 올렸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2016년 성적이다.

짐보스키는 박병호가 주전자리를 꿰차 133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봤다.

그리고 553타수 147안타(타율 0.266), 27홈런, 84타점, 80득점이란 준수한 성적을 예상했다. 출루율은 0.333, 장타율은 0.463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루키에게는 무척 후한 평가다.

ZiPS는 선수들의 미래 성적을 예상하는 통계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해당 선수의 최근 4시즌을 분석해 미래를 예측한다. 박병호는 2016년 처음 메이저리그에 뛴다.

짐보스키는 한국프로야구에서의 성정과 박병호와 비슷한 과거 선수를 정해 '같은 나이로 치른 시즌 성적'을 통해 예상 성적을 보정했다.

그는 박병호가 시즌을 더할수록 미세하게 홈런과 타점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ZiPS는 박병호의 2017년 성적을 타율 0.267, 27홈런, 82타점으로 예상했다. 2018년에는 타율 0.266, 25홈런, 77타점, 2019년에는 타율 0.262, 22홈런, 70타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이에 앞서 ZiPS 시스템으로 전망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2016년 예상 성적을 게시했다.

ZiPS는 강정호와 추신수에게 다소 박한 점수를 줬다.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의 내년 성적은 타율 0.252, 16홈런, 61타점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올해 강정호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하지 않았다면 홈런과 타점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ZiPS는 2015시즌 시작 전,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첫 시즌 성적을 타율 0.230, 14홈런, 57타점으로 예상했다. 강정호는 ZiPS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텍사스 외야수 추신수의 2016년 성적은 0.264, 15홈런, 53타점으로 전망했다.

추신수는 이 정도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실 올해를 앞두고도 ZiPS는 추신수의 성적을 타율 0.260, 14홈런, 48타점으로 예상했으나 추신수는 후반기 대활약으로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눈앞에 둔 김현수는 현지 매체의 '감'에 의한 예상 성적만 나오고 있다.

현지 언론은 '20홈런', '타율 0.270' 등을 2016년 김현수의 기대 성적 혹은 예상 성적으로 내세웠다.

왼 어깨 통증으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왼손 투수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향해서도 야구 통계가들은 예상 성적 측정을 미루고 있다.

11월 초에 야구 통계프로그램인 스티머는 3승 3패 평균자책점 3.42, 마르셀 프로젝션은 6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예상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재활 상태에 따라 예상 성적은 수정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