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목 부상 떨쳐낸 매킬로이 시력교정술로 퍼트 자신감 업
▶ 필진 4명 중 3명이 수상 점쳐 마지막 한 표는 리드가 차지
‘넘버3’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의 반격이 시작된다. 새해 남자골프의 화두는 빅3의 세계랭킹 1위 전쟁.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물고 물리는 1위 다툼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제이슨 데이(호주)에게 밀려 3위로 2015년을 마감한 매킬로이는 새해목표로 세계 1위 복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지난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매치플레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그는 7월 축구를 하다가 발목 인대를 다쳐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을 포기했으나 11월 DP월드투어 챔피언십 제패로 2년 연속 유럽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에서 시즌 4승을 거뒀으니 만족할 만했지만 매킬로이라서 부족해 보였다. 2014년에는 브리티시 오픈과 PGA 챔피언십까지 메이저 2연승을 기록했던 그다. 세계 1위로 한 해를 마무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발목 부상을 떨치고 지난달 시력교정수술까지 받은 매킬로이가 올해 왕좌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골프채널 주요 필진 4명 가운데 3명이 매킬로이의 2016년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을 점쳤다. 지난해 부상에도 스윙과 자신감은 다치지 않았고 회복 뒤 스퍼트가 워낙 인상적이었다는 것이다. 스피스와 데이라는 경쟁자들의 등장은 강한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2년 주기설’ 또한 흥미롭다. 2012년 PGA 챔피언십 등 PGA 투어 4승을 올리며 차세대 황제 타이틀을 얻은 매킬로이는 2013년 ‘0승’에 그쳤다. 그는 그러나 2014년에는 처음으로 한 해 메이저 2승을 챙겼다. 2015년에 주춤했으니 올해는 역대 최고 시즌을 기대해도 좋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2012년과 2014년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상대적으로 퍼트가 약점이던 매킬로이는 밝아진 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어 렌즈 낀 눈을 비비면 시야가 흐릿해지곤 했다”며 “지금은 작은 것까지 잘 보인다.
그린에서 퍼트 라인을 읽을 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즌 첫 메이저인) 4월 마스터스 이전에 세계 1위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말도 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단독 4위 등 마스터스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3라운드나 마지막 날 ‘발동’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매킬로이는 “슬로 스타트를 떨치기 위해 마스터스 전 7개 대회에 출전(지난해는 5개)해 샷 감을 충분히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석권)의 마지막 퍼즐이 마스터스다.
매킬로이는 스피스와 데이가 출전하는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7~10일 하와이) 대신 21일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유럽 투어 HSBC 챔피언십을 새해 첫 대회로 잡았다. 2015년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스피스도 이 대회에 나선다.
한편 골프채널은 올해의 선수 후보로 스피스나 데이가 아닌 패트릭 리드(26·미국)에게 한 표를 던졌다. 2014년 3월 WGC 시리즈 최연소 우승 기록을 작성한 뒤 “나는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 등과 함께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됐다”고 말해 빈축을 샀던 바로 그 리드다. ‘우즈급 자신감’으로 무장한 그는 이후 현대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 우승으로 2015년을 열었지만 그게 마지막 PGA 투어 우승이다.
지난해 말 유럽 투어 BMW 마스터스 준우승과 PGA 투어 비정규대회 히어로 월드챌린지 준우승으로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린 리드는 현대 토너먼트 2연패에 도전한다. “스피스와 데이가 지난해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손에 넣은 것처럼 올해는 리드의 첫 메이저 제패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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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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