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서 셋업맨으로 새 도전 시작
▶ 2년차 구단 옵션 포함‘1+1’계약…최고 1,100만달러

오승환이 11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거행된 카디널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매티니 감독(왼쪽)과 잔 모젤리악 단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선수 생활의 최대 위기를 맞았던 ‘끝판대장’ 오승환(33)이 11일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전격 입단했다.
카디널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테디엄에서 오승환과 마이크 매티니 감독, 잔 모젤리악 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오승환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오승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OH’라는 이름이 새겨진 등번호 26번 저지를 받았다.
1년 계약에 구단 옵션 1년이 추가된 ‘1+1’ 형태의 계약으로 구체적인 계약 액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지언론은 2년차 옵션 포함 최고액이 1,100만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첫해 연봉은 500만달러 수준으로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날 오승환 입단 기자회견에서 카디널스의 모젤리악 단장은 지난 2009년부터 오승환을 지켜봤다면서 “마침내 오승환을 우리 팀에 영입했다. 더 역동적인 불펜을 구축하는데 오승환이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의 성공은 강한 불펜에서 시작된다”면서 “그(오승환)은 우리가 이루려고 하는 목표에 매우 잘 부합되는 선수”라고 오승환 영입 이유를 밝혔다.
또 매티니 감독은 비디오를 통해 오승환의 경기 모습을 매우 인상적으로 보았다면서 “빅리그에서 적응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뛰어난 구위는 어디서도 통한다”고 오승환을 높게 평가했다. 오승환은 카디널스에서 올스타 클로저 트레버 로젠탈의 셋업맨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41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통해 “한국과 일본에서 클로저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고 새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은 오랜 꿈이었고 이제 그 꿈이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과 계약합의가 KBO(한국프로야구)가 오승환에 대해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시즌 50% 출장정지를 부과하기 전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한국과 일본을 합쳐 총 498게임에서 646.1이닝을 던지며 772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통산 357세이브와 함께 32승20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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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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