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파산하며 폐쇄된 미래은행에서 부실채권을 양산한 혐의로 아타올라 존 아민포(57)가 연방검찰에 전격 체포됐다. 총 1억5,000만달러의 부정대출로 은행에 3,300만달러의 손해를 입혀 미래은행이 폐쇄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혐의다.
14일 연방검찰에 따르면 아민포는 미래은행의 최고마케팅책임자로 재직하던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90여건의 부정대출을 주도했고 이 과정에서 커미션 등의 명목으로 최소한 140만달러의 부당이득을 취하는 등 모두 8개 혐의를 받고 체포됐다.
에일린 데커 연방 검사는 “아민포는 미래은행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부실대출을 지휘했다”며 “4년여간 은행 손실과 납세자 부담을 가중시켜 미래은행이 부실화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아민포는 개스 스테이션과 세차장 등을 상대로 불법대출을 알선했다. 대출을 원하는 이들의 자산이나 사업가치를 부풀려 한도 이상의 대출을 성사시켜 줬고 사채나 본인의 돈을 초단기간 디파짓으로 제공하는 방법으로 불법적인 잔고증명을 하기도 했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미래은행이 윌셔은행에 매각된 뒤 윌셔 측에 부실자산 구제금융(TARP)의 기금 약 6,200만달러를 제공했고 2013년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 연방주택금융국(FHFA) 등과 함께 아민포에 대한 공조수사를 진행한 끝에 이번 성과를 얻게 됐다.
수사에 부담을 느낀 아민포는 혐의는 인정하지 않는 대신 FDIC에 40만달러를 지급하는데 합의했지만 이번 체포와는 무관하다는 게 법무부의 입장이다. 법무부의 케리 퀸 검사는 “8개의 혐의가 제기된 가운데 혐의 1개당 최대 30년의 형량이 선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타올라 존 아민포와 형인 사이드 스티브 아민포는 이란계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높은 대출실적을 올려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사이드 스티브 아민포도 윌셔은행에서 재직 당시 부정대출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2010년 사실상 경질되며 윌셔은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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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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