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ADA 러시아 육상 도핑파문 2차 조사결과 발표
▶ 적발 무마조로 2,500만불 받아…푸틴이름도 거론

국제육상연맹(IAAF)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된 라민 디 악 전 AI AF 회장.
러시아발 육상 도핑 파문과 관련해 러시아에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 2,500만달러 이상의 거액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또 IAAF 비리의 몸통이라민 디악(83) 전 회장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루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15일 독일 뮌헨에서 러시아 육상의광범위한 금지약물 복용 실태와관련한 2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러시아 국유은행VTB은행이 2012년 IAAF에 2,500만달러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더타임스는 디악 전회장 측이 IAAF규정을 어기고 약물복용 적발 선수 명단을 러시아에 건넸고, 이후 디악 전 회장의 아들이 러시아를 방문했을때 VTB은행이 후원계약 명목으로 IAAF에 돈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디악 전 회장은 현재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무마해주고 러시아 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프랑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있다.
특히 디악 전 회장의 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이름도 흘러나왔다. 디악 전 회장은 2013년 한대화에서“ 푸틴 대통령만이 러시아 육상선수 9명의 도핑 조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과의 우정을 활용해 그 선수들이 2013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겠다”고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IAAF는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6년간수장으로 재임한 ‘비리의 몸통’디악 전 회장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부패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네갈 국적인 디악 전 회장은 오랜기간 IAAF를 사유화하다시피 했고 IAAF는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인 금지약물 복용을 눈감아줬다.
WADA 보고서는 “(러시아 도핑 실태에 대한) 비리를 가능하게 만든 책임은 디악 전 회장에게 있다”며“ 그는 사실을 알면서도 용인해줬다”고 밝혔다. WADA는 또 2009∼2019년에 열렸거나개최될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비리가 있을 수 있다며 더욱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기도 했던 디악 전 회장은 스폰서를 받는 대가로 2020년 올림픽개최지 선정 투표 과정에서 자신의 투표권을 팔아넘길 준비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WADA의 조사 결과 발표장소에는 세바스찬 코 현 IAAF회장도 배석했다. 디악 전 회장체제하에서 부회장이었던 그는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했는데 코회장과 관련해선 특별한 부패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