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 랠리에서 번번이 실점…노련한 경기운영에 봉쇄당해

정현의 1회전 경기 모습.(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51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정현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400만 호주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게 0-3(3-6 2-6 4-6)으로 졌다.
지난해 US오픈에서 단식 본선 첫 승을 따낸 정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승리에 도전했으나 첫 판부터 조코비치를 만나는 불운 속에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2-2까지 팽팽히 맞섰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내주면서 2-4까지 끌려갔다.
그러나 곧바로 이어진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3-4로 추격했으나 이때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이후 내리 3게임을 내주면서 첫 세트를 뺏겼다.
1세트 초반 팽팽한 기 싸움에서 정현은 랠리 횟수 25회 등 스트로크 대결에서 밀리지 않았지만 긴 랠리에서 번번이 점수를 잃으면서 맥이 풀렸다.
이후 2세트에서는 게임스코어 0-4까지 끌려가는 등 세계 최강 조코비치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2세트 막판 두 게임을 따내며 다시 전열을 재정비한 정현은 3세트에서는 4게임을 따내며 비교적 선전했으나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1시간55분 만에 패배가 확정됐다.
1회전 탈락 상금 3만 호주 달러(약 2천500만원)를 받은 정현은 이날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따냈고 서브 에이스 5개를 기록했다.
반면 조코비치는 정현의 서브 게임 5개를 가져갔고 에이스는 10개를 꽂았다. 서브 최고 시속은 정현이 199㎞로 조코비치의 198㎞에 밀리지 않았으나 에이스 개수는 조코비치가 오히려 2배였다.
조코비치는 네트에 접근해서 벌인 네트 플레이를 15차례 시도해 모두 포인트로 연결했고 공격 성공 횟수에서 40-16으로 정현을 압도했다.
더블폴트는 3-2로 조코비치가 하나 더 많았다.
정현은 남자복식 경기까지 치르고 귀국, 2월 초부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