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BC 스포츠 18일 “내부문건 입수했다” 폭로
▶ 테니스진실성위원회,“사실무근, 소문일뿐”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가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된 호주 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그루지아의 니콜로즈 바실라싀빌리를 맞아 승리한 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시작된 18일 세계 테니스계가 승부 조작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세계 정상급 테니스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으나 테니스계가 이 증거들을 감췄다고 18일 폭로했다.
하지만 테니스협회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방송에 따르면 테니스협회가 지난 2008년 이같은 의혹에 수사를 진행했으며 승부조작 의혹에는 단식과 복식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스타들을 포함해 세계 랭킹 50위중 16명이나 연류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18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라운드를 마친후 가진 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2007년 러시아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오픈 테니스 1라운드에서 패하면 20만달러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그는 톱 스포츠 스타들에게는 승부조작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이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호주 테니스 오픈에 출전 주인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테니스계는 이런 의혹에 대처하기 위한 능력을 향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역 선수 중 승부조작에 개입된 것으로 밝혀진 선수는 없었다. 이런 의혹들은 어디까지 추측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그랜드슬램 달성 스타들이 이름이 오르내리지 로저 페더러와 서리나 윌리엄스 등 남녀 테니스 스타들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스타들의 팬들에 대한 의무라고 못박았다. BBC는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포함해 세계 상위 랭커들의 줄줄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테니스진실성위원회(TIU)의 비밀문건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테니스 경기 전반에 대한 감찰을 담당하는 TIU는 어떤 부패에 대해서도 불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지난 10년 동안 세계 랭킹 50위 안의 선수 16명이 승부 조작 의혹과 관련해 TIU로부터 조사를 받았지만 아무런 제재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TIU에 속한 크리스 커모드 ATP(남자프로테니스) 회장은 승부조작 의혹을 조사하지 않고 넘겼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TIU는 부패와 승부조작에 대해 끊임없이 경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TIU와 테니스계가 승부조작의 증거를 조사하지 않았다거나 빼돌리려고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18일 개막한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에도 의심 대상 선수가 8명 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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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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