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전서 링메르트 제압…김시우, 2주 연속 톱10

커리어빌더 챌린지 우승자 제이슨 더프너 (AP=연합뉴스)
메이저 챔피언 제이슨 더프너(미국)가 2년 간 침묵을 깨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정상에 올랐다.
더프너는 24일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천30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다비드 링메르트(스웨덴)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내내 선두를 달렸던 더프너는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링메르트와 72홀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1차 연장전에서 파로 비긴 더프너는 2차 연장전에서 링메르트가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틈을 타 파를 잡아내 승패를 갈랐다.
2012년 취리히 클래식과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더프너는 2013년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그러나 2014년 목 디스크로 고전했고, 2015년에는 아내와 이혼까지 했다. 더욱이 아내가 타이거 우즈(미국)와 바람을 피웠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마음 고생까지 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재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2타차 선두로 출발한 더프너는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10번홀(파4)부터 12번홀(파4)까지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질주했다.
13번홀(파3)에서 한타를 잃어 주춤한 사이 무섭게 타수를 줄이며 추격한 링메르트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16번홀(파5)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를 만든 더프너는 17번홀(파3)에서 파세이브를 한 것이 연장전으로 가는 결정적인 발판이 됐다.
더프너는 아일랜드 그린으로 세팅된 이 홀에서 티샷을 그린과 워터 해저드 경계 지점에 떨어뜨려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돌무덤에 떨어지지 않아 샷은 가능했지만 파 세이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더프너는 20m를 남기고 친 어프로치샷을 홀 30㎝에 붙이며 파를 잡았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더프너와 링메르트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지 못해 버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2차 연장전에서 링메르트가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왼쪽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더프너에게 우승 기회가 찾아 왔다.
더프너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안전하게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했다.
링메르트는 2013년 이 대회 연장전에서도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브라이언 게이(미국)에게 우승컵을 넘겨 준 뼈아픈 기억을 되살려야 했다.
한국남자골프의 유망주 김시우(21·CJ그룹)는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며 공동 9위(19언더파 269타)에 올라 2주 연속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지만 선두권을 따라잡기에는 타수차가 컸다.
김시우는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소니오픈에서 4위를 차지했다.
재미동포 케빈 나(33)는 21언더파 267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 대회에 출전한 베테랑 필 미컬슨(미국)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노승열(25·나이키골프)은 16언더파 272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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