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과의사 35만달러 벌어 2위, 정신과의 2배 성별 임금차 커…
▶ 안과 여의사 36%나 적어 뉴욕·LA 등 의사 많은 대도시 급여 낮아
의사가 돈을 잘 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이들의 생활수준은 대부분의 미국인들보다 높다. 하지만 의대를 졸업해 흰 가운을 입었다고 해서 모두가 비슷한 정도의 소득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 보통 6자리 숫자인 의대생들의 학비융자금까지 감안하면 소득차이에 따른 생활수준의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의사의 수입은 흔히 일반의라 부르는 1차 진료의인지, 아니면 전문의인지에 따라 1차적으로 판가름 난다. 소득에 영향을 주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개업 지역과 성별이 꼽힌다.
이는 의사들을 위한 링크드인이라 불리는 독시미티(Doximity)가 50만명의 회원들 가운데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봉급 서베이를 통해 밝혀진 내용이다.
▲여의사 소득 상대적으로 낮아
현재 미국의 전체 의사들 가운데 3분의 1은 여성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의대를 졸업하는 학생들의 절반 또한 여성이다.
한마디로 의사라는 직업의 성별분포가 거의 균형을 이루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같은 의사라도 성별에 따른 소득차이는 어김없이 나타난다.
서베이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소득격차는 안과 전문의들 사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남성 안과전문의는 동종 진료과목을 택한 여성에 비해 연소득이 무려 36%가 높다.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단지 남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매년 9만5,000달러를 더 벌어들이는 셈이다.
심장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 이 분야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29%를 더 번다. 금액으로는 환산하면 연 9만7,000달러에 해당하는 차이다.
성별 임금차가 가장 적은 곳은 마취과로 남성의 급료가 여성에 비해 12%가 많다. 방사선과 전문의와 가정의 역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각각 13%와 14%의 우위를 보이는데 그친다.
▲지역별 소득차이
서베이를 통해서 밝혀진 또 하나의 흥미로운 사실은 도시의 규모와 의사의 소득정도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뉴욕과 보스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과대학과 의대부속병원의 메카로 통한다. 그러나 바로 이 때문에 뉴욕과 보스턴에서 일하는 의사들의 월급수준은 일반적으로 타 지역의 동업자들에 비해 낮다.
예를 들어 뉴욕의 내과전문의 평균 연소득은 23만4,000달러로 전국 평균치에 비해 약 1만4,000달러가 적다. 이는 이 지역의 의사들 대다수가 급여수준이 낮은 의대부속병원에 다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의사들이 가장 일하고 싶어 하는 도시인 LA,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는 전국에서 급여가 가장 낮은 지역에 속한다.
실제로 DC의 1차 진료의 평균 샐러리는 전국 평균치를 17%나 밑돌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사들이 가장 높은 소득을 올리는 곳은 미드웨스트(중서부) 지역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미국의 중앙지역에 자리 잡은 주들은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의사들의 수입이 높다.
예를 들어 미네소타와 인디애나는 전문의에게 전국 평균치에 비해 13%가 많은 샐러리를 제공한다. 아이오와, 사우스다코타, 노스다코타 역시 의사들이 가장 많은 수입을 올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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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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