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츠 골프 챔피언십서 2위 헨더슨 2타차로 따돌려
▶ 리디아 고, 전인지-김세영과 함께 3타차 공동 3위

장하나가 우승을 확정지은 뒤 퍼터를 칼처럼 휘두른 뒤 겨드랑이에 꽂고 피스트 펌프로 마무리하는 화끈한 우승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2016 LPGA투어 시즌 1차전에서 김효주가 우승한 데 이어 2차전도 한인선수가 정상에 올랐다. 이번엔 투어 2년차인 장하나가 우승을 차지해 지난해 루키로 4번이나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씻고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장하나는 6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플로리다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6,541야드)에서 펼쳐진 코츠 골프챔피언십 마지막 날 3라운드 잔여경기를 포함, 총 30개 홀을 도는 강행군 끝에 4라운드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LPGA투어에 진출한 장하나는 루키로 이 대회를 포함, 4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네 번을 하다가 마침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리며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를 받았다. LPGA투어는 장하나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14위에서 9위로 상승한다고 밝혔다.
악천후로 인해 대회 이틀째였던 지난 4일 전혀 경기를 하지 못했던 장하나는 5일 2, 3라운드 24홀을 돈 뒤 이날 3라운드 잔여 12개홀과 4라운드까지 모두 30홀을 도는 강행군을 했다. 3라운드까지 11언더파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공동선두였던 장하나는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이븐파를 적어냈고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핸더슨(9언더파 279타)을 2타차로 따돌렸다. 이어 리디아 고와 전인지, 김세영 등 3명이 8언더파 280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고 앨리슨 김은 6언더파 282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
계속 내리는 비로 그린이 젖어 선수들이 그린 스피드를 맞추는데 애를 먹은 가운데 장하나도 4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단 1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2개만 범하며 고전했다. 하지만 16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홀컵 5피트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10언더파로 올라선 뒤 앞서가던 헨더슨과 김세영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파와 보기에 그치며 각각 9언더와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우승이 유력해진 장하나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스리온 후 5피트 버디펏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퍼터를 칼처럼 휘두른 뒤 겨드랑이에 꽂고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끈 장하나는 “오래 기다렸던 우승이라서 매우 기분이 좋다”며 “특히 이 골프 코스는 편안함과 자신감을 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하나와 챔피언조로 함께 라운딩한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이날 첫 13개 홀에서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범하는 그녀답지 않은 난조를 보여 우승권에서 밀려난 뒤 막판 15, 16, 17번홀에서 3연속 줄버디로 공동 3위까지 올라서며 대회를 마쳤다. 또 LPGA 멤버로 데뷔전을 치른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5,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고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리디아 고, 김세영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르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 자격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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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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