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8일 이를 직접 언급하며 한미 간 미사일 방어체계 협력을 공식 밝히는 등 미국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주한미군 배치를 위한 적극 행보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양국이 사드의 주한미군 배치 논의에 공식으로 착수한 사실을 언급하며 “북한 (미사일)이 미군시설이나 미국인들에 도달할 수 있는 어떤 가능성도 막기 위해 미사일 방어능력 향상에 관해 한국과 최초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양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계기로 지난 7일 한국 내 사드 배치 여부에 대한 공식협의를 시작한 것을 지칭한 것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간 미사일방어(MD) 체계 협력에 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 양국의 MD 협력을 공식화함에 따라 사드 배치를 둘러싼 협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며칠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을 옥죌 필요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며 “북한은 독재정권이며 도발적이다. 거듭 유엔 결의를 위반해 왔고, 핵무기를 시험하고 생산했다. 이제는 미사일 발사 시스템을 완벽하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사드 장비와 기술의 배치는 순전히 북한에 의한 위협 때문에 추진되는 것”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조약동맹이며, 따라서 우리는 그러한 의무들을 매우 진지하게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협의의 성격에 대해 “한미 공식협의의 목적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사드의 한반도 배치 및 작전수행 가능성을 공동으로 모색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사드(THAAD)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의 약자.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미사일 방어전략으로, 적으로부터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높은 공중에서 미사일로 요격하는 것이다. 사드 요격미사일의 최대 속도는 음속의 8.2배에 달하고 최대 사거리는 200km, 최대 요격 고도는 150km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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