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웃집 백인가정은 10여년 전 한인 어린이를 입양했다. 아이를 잘 키워 이젠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 백인부부가 자녀에게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것을 본다.
지난주 프랑스에서는 한인입양아 출신 플뢰르 펠르랭 문화장관이 퇴임하자마자 또 다른 한인입양아 출신인 장뱅상 플라세가 프랑스 내각의 국가개혁장관으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4년 전 쯤 우연히 프랑스 TV에서 여러 사람이 출연한 좌담 프로그램을 봤다. 40세 남짓으로 보이는 젊은 동양인이 좌중을 압도하며 청중의 박수와호응을 받는 것을 보고 저 사람이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인가 하고 궁금하여 끝까지 시청하게 되었다. 알고보니 그는 장 뱅상 플라세라는 이름의 한인 입양아 출신이었다. 유럽 생태녹색당의 원내대표라고 했다.
가끔 그의 근황이 궁금하여 뉴스를찾아보곤 했는데 3년 전 한 인터뷰에서그는 말하기를 7세 때 프랑스의 평범한가정에 입양되어 한국말은 거의 잊었지만 열심히 프랑스 말을 익히고 주로 역사와 정치에 관심이 많아 그 방면의 책을 주로 읽으며 정치가의 꿈을 키워오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고 했다.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리셜리외라고 대답했다. 리셜리외는17세기 프랑스 국왕 루이 13세의 정치고문이자 국무총리였는데 그는 후진적인 프랑스를 개혁하여 차세대인루이14세 때에 와서 프랑스를 유럽의 최대강국으로 발돋움하도록 만든정책입안의 귀재다. 조선의 정도전과같은 인물이다.
장 뱅상 플라세가 이번에 프랑스내각의 국가개혁장관으로 임명된 것은 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서 앞으로 그의 역할이 기대된다. 그가 하기에 따라서 라이벌독일과의 경쟁에서 두 나라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빈번히 들려오는 자녀학대 소식이가슴 아프다. 자기가 낳지도 않은 아이를 입양해 지극 정성으로 키우고 훌륭한 인물로 키우는 것을 보며 부모 된 책임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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