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한인동포업소를 방문,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가 오는 27일(토) 볼티모어 일원에서 열린다. 지신밟기는 음력 정초에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집안의 악귀를 몰아내고, 마을의 안녕과 번영 및 가정의 다복을 축원하는 우리 전래 민속놀이이다.
풍물패 한판(회장 박기웅)은 우리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세시풍속을 지역사회에 소개하는 한편 동포사회에 건강한 기운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매년 지신밟기를 벌이고 있다. 한판은 이날 볼티모어 다운타운과 케이톤스빌, 엘리콧시티 등지의 한인업소를 방문, 액운을 멀리 쫓아버리고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한다. 지신밟기 후원자들에게는 복을 일구고 해악은 걸러버린다는 의미를 지닌 복조리 세트를 선물한다.
한판은 지신밟기를 통해 모인 후원금을 올 여름 실시하는 연례 풍물캠프 및 공연 기금으로 사용한다.
박기웅 회장은 “미주지역에서 지역 풍물패가 매년 국악전문인들을 초청해 캠프를 여는 것은 유례가 없다”며, “이는 지역 동포들의 따뜻한 후원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지역 전통문화단체 중 가장 긴 18년의 역사를 가진 한판은 40여명의 남녀노소 회원들이 매주 월요일 저녁마다 모여 연습하며, 전통 문화를 익히고 있다. 박 회장은 “이제는 주류사회에서도 기량을 인정받아 대형 행사에서 공연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며 “동포들의 관심과 격려로 오늘에 이르렀다는 것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우리 문화 계승·보급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후원을 당부했다.
지신밟기 행사에 동참, 풍물패의 방문을 원하는 업소나 단체, 개인은 풍물패로 연락하면 된다.
문의 (410)218-4193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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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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