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한인교회 3.1절 기념예배
▶ 설립초기 교회중심 독립운동

뉴욕한인교회가 올해로 97주년을 맞은 삼일절을 이틀 앞둔 28일 뉴욕 일원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과 관련 단체 등을 초청해 기념예배를 열고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 유공자 30명의 명단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기념예배 참석자들이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유공자 명단 30명 최초공개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미동부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뉴욕한인교회(담임목사 이용보)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유공자 30명의 명단이 처음으로 발표됐다.
교회는 삼일절 97주년을 맞아 28일 연 기념예배에서 명단 발표와 함께 3.1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민족을 위한 100년, 세계를 향한 100년’을 슬로건으로 한 교회의 사명을 재천명했다.
이용보 목사는 이날 ‘하나님 나라에 헌신하는 교회’란 제목으로 “신앙의 터전이 됨과 동시에 민족의 교회로 세워진 교회의 창립 정신을 계승하고 실천해나가는 노력을 이어가자”고 설교했다.
교회가 이날 발표한 명단은 1921년 설립된 교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펼친 한인들 가운데 역사편찬위원회와 역사연구회의 조사를 바탕으로 국가보훈처 기록 등을 통해 확인된 인물<명단 참조>들이다. 특정 교회나 단체에서 이처럼 많은 독립유공자가 나왔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역사편찬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명단은 변절하지 않은 인물들”이라며 “이들 이외에도 교회를 거점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한인의 규모는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도 계속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위원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운동 단체가 17개에 달한다고 발표<본보 2015년 12월28일자 A3면>한 바 있다.
교회는 이날 특별히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거 초청해 함께 예배했다. 이날 남강 이승훈 선생의 외손자이자 주기철 목사의 당조카(주영빈), 도산 안창호 선생 처남의 딸(소신호), 애국지사 이탁의 외손자(김문조), 청산리 전투의 역사를 바꾼 애국지사 이우석의 딸(이춘덕), 이청천 장군의 손자(김정걸), 애국지사 이용직의 6촌(이원규) 등 14명이 자리했고 광복회, 흥사단 뉴욕지부와 필라지부, 이승만 기념사업회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이용보 목사는 “매년 삼일절 기념예배를 드려왔지만 독립유공자 후손과 단체 관계자를 초청해 기념예배를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회의 역사적인 업적과 역할을 긍정적으로 더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한인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한 독립유공자 30인 명단.
▲대한민국장: 안창호, 이승만, 서재필, 장면 ▲독립장(전 태극장): 천세헌, 김마리아, 윤병구, 조병옥, 정한경 ▲애국장: 곽림대, 김도연, 황애덕, 정일형, 이복원, 황기환, 배민수, 김경, 김양수, 변준호 ▲애족장: 김여제, 안정수, 임초, 남궁염, 정태진 ▲건국포장: 이진일, 최용진, 김창세, 차진주 ▲대통령 표창: 신마실라
A3
<
이정은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