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 사람의 힘은 허리에서부터 나온다고 할 정도로 허리는 사람이 동작을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무슨 동작을 하든지 허리가 안정되게 중심을 잡아 주지 않으면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의 동작도 그렇지만 스포츠에서의 허리의 안정성 및 근력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이렇듯 중요한 허리에 몇 가지 상식들과 오해들을 가벼운 ‘질문과 대답’ 방식으로 말해 보려고 한다.
1. 허리가 길면 허리가 더 아픈가?
- 그렇지 않다. 허리가 길어서 허리가 아픈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을 자주 듣는데 그렇지 않다. 허리가 길어 보인다고 해서 허리가 더 아픈 것은 아니지만 그런 체형인 경우 허리를 지탱하는 척추 기립근이나 허리에 있는 코어근 등이 너무 약해서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있다. 또 마르고 키가 큰 여학생들 중에 허리에 만곡이 생기는 측만증이 생긴 확률은 더 많은 것은 사실이다. 사람은 허리뼈는 5개의 마디로 되어있는데 가끔은 선천적으로 6개의 마디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그 이유로 허리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6개 척추 마디를 가진 사람들 중에 제일 마지막 마디가 바로 밑의 천장관절이라고 하는 척추와 붙어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를 Transitional Vertebra라고 하고 이런 경우에는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2. 허리에 디스크가 있으면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나?
- 그렇지 않다. 전체 허리 통증 환자 중 3-4%만 허리 디스크로 인한 허리 통증 환자이고 그 중에도 2-4%만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이니 실제 수술이 필요한 허리 디스크 환자는 극히 일부분이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3-4개월의 보존적인 치료에도 효과가 없고 통증이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할 때, 대소변 기능에 이상이 있을 때 발목이나 발가락의 힘이 현저하게 약해져 있을 때 정도이다. MRI로 70대 이상의 노인 분들의 허리를 검사해 보면 거의 100 %가 디스크 소견을 보임에도 실제 70대 모두가 허리 통증이 있는 것이 아닌 것을 보면 수술을 꼭 해야 하는지의 답이 될 것이다.
3. 허리가 아프면 운동을 해서 풀어야 하나요?
-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고 하다. 평상시 허리 스트레칭이나 허리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오랫동안 운전을 했거나 한 자리에 장시간 앉아 있으므로 해서 생긴 허리의 뻐근함, 미미한 허리 통증에도 운동이나 활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허리가 삐끗했을 경우, 즉 염좌 같은 허리의 부상으로 인한 허리 통증에는 증상에 따라 다르지만 1주에서 2주 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 휴식은 누워 있는 자세가 제일 허리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4. 앉아 있는 것과 서있는 것 중 어느 자세가 허리에 더 무리가 가나?
- 앉아 있는 쪽이 더 허리에 무리가 간다.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로 환산했을 때 70Kg인 사람이 바른 자세로 서있을 때 100이라고 치면 바른 자세로 앉았을 때는 140 정도 이고 서있을 때 몸을 앞으로 20도 정도 기울이면 그 압력이 150까지 올라가며 구부정하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 있으면 185까지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구부정하게 앉아서 오랜 시간 동안 운전을 하거나 컴퓨터 등을 하면 허리가 더 아프게 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 이다.
문의 (703)830-4422

<장영철 <편한나라 척추신경병원 센터빌 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