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예상했던 것 보다 오히려 더 뜨거운 것 같다. 작년에 반짝였던 것과는 차원이 좀 다르게 뜨거워졌다.
요즘 집을 보러다니다 보면 예전과는 아주 다른 점이 있다. 일단 집들이 너무 이쁘다. 예전에는 대강 수리하고 가격 좀 낮게 내놓고 하면 쉽게 팔렸었는데 최근에는 대충 고치고 내놓은 집들이 다시 재 수리에 들어가서 정말 이쁘고 산뜻하게 새 단장을 하고 다시 마켓에 나온다. 그리고 이렇게 나온 집들은 금방 바이어를 만나게 된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다 보니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우리가 정말 피하고 싶은 “경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좀 맘에 드는 집이 나타났다 싶으면 어김없이 오퍼가 벌써 한두개는 기본으로 있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오퍼가 있는걸 아는 상태에서 내 오퍼를 넣게 되면 실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군다나 손님이 꼭 그 집을 원할 때는 말이다. 작년말 이자율이 오른다는 발표와 함께 모든 은행이 약속이라도 한 듯이 바로 다음날 이자를 인상했다. 그런데 이자율이 오름과 동시에 바이어들도 오랜 숙면에서 일어났고 이제는 바이어들이 집을 사기위해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미친 듯이 뛰어다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갑자기 아주 많은 바이어들이 생겼다. 그리고 예전같이 맘에 드는 집이 있더라도 좀 더 생각하고 고민하고 하는게 아니라 바로 결정내리고 오퍼를 넣고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렇게 바이어들이 갑자기 나타나고 움직이고 오퍼를 넣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바이어들 사이에는 경쟁이 시작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가격 상승이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는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바이어들 사이의 과다 경쟁은 정말 피하고 싶은 일이다.
오랜기간 동안 집을 봐오다가 드디어 맘에 드는 집을 하나 찾아서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해보면 어김없이 오퍼가 몇 개 들어와 있다고 한다. 그럼 이런 경우 일단 무조건 가격을 높이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 집 가격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싸게 나왔는지 비싸게 나왔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오퍼가 몇 개 있는지, 다른 오퍼들의 상황은 어떤지를 여러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최대한의 정보를 입수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가격을 낮춰서 오퍼를 넣을지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내 오퍼가 더 좋게 보이게 만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가격을 높인다고 내 오퍼가 선택된다는 착각은 하면 않된다. 가격이 높은 것은 물론 아주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가격이 올라가면서 같이 따라와야하는 조건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다른 조건들까지 잘 조화를 이루는 오퍼를 만들어야 마지막에 선택되는 오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쟁 상황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대방 에이전트와의 긴밀한 관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요즘은 직접 얼굴을 보고 오퍼를 건네주는 거나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그냥 전화로 이메일로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다 보니 정작 세틀먼때가 되어야지만 얼굴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일수록 내가 오퍼를 넣기 전, 넣고 나서라도 에이전트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면 내 오퍼가 선택될 확률이 아주 많이 높아진다. 프로답게 일처리를 깔끔하게 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은 단순히 가격만 높은 오퍼를 보내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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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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