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파는 데는 커브 어필(Curb Appeal)이 가장 중요하다고들 한다. 커브란 프론트 야드와 아스팔트 동네 길이 맞닿은 곳에 놓여있는 둥글게 각이 진 콘크리트 가장자리를 이야기한다. 즉 어떤 주택이든지 프라퍼티 라인 밖에서 주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접해 있는 것이 바로 이 커브인 셈이다. 커브에 서서 언뜻 보기 만 해도 끌리는 집은 분명히 존재하고, 그러한 집을 부동산 용어로 ‘커브 어필 하우스’라고 이야기한다.
커브 어필은 주택의 첫인상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결혼한 커플들은 통계적으로 첫 눈에 반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 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일단 첫 눈에 호감이 가야 그 다음 만남이 자연스레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리라. 맞선 자리에서 첫 눈에 반하면 이미 결혼의 반은 성사되었다는 말이 있듯이, 커브 어필 하우스도 바이어의 마음을 이미 반은 움직였다고 보면 된다.
같은 동네에 비슷한 가격대의 집들이 여러 채 나와 있는 경우 역시 가장 빨리 팔리는 집은 언제나 커브 어필 하우스가 대부분이다. 커브 어필 하우스치고 집 안도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지 않은 집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일단 주택의 외부만 비교해 봐도, 가장 잘 정돈된 외부를 가지고 있는 집이 더 빠르게 팔려 나가는 것 같다. 그러면 커브 어필 하우스의 체크 포인트를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드라이브웨이는 갈라짐이나 들뜸이 없어야 한다. 자동차 오일 자국이나 눈에 띄는 어떤 상태인도 지워야한다.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드라이브 웨이는 파워 워시로 아스팔트일 경우에는 코팅 처리로 꾸준히 관리해 줘야 한다.
집 앞 정원의 오래된 큰 나무는 없는 것이 좋다. 큰 나무로 인해 집의 정면이 가려지면 전체적으로 어둡고 침울한 분위기를 주기 때문이다. 드라이브웨이 가까이에 있는 나무는 그 뿌리가 뻗어감에 따라 집 앞 페티오나 드라이브웨이를 지면으로 부터 들뜨고 금이 가게 할 뿐 만 아니라, 지반 침강에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과감히 뿌리째 없애는 것이 좋다. 또한 나무로 가려진 집은 프론트 사진을 잘 찍을 수도 없어 온라인 마케팅 효과도 쉽지 않다.
집 앞에 놓여있는 오래된 그네나 벤치, 농구대등의 불필요한 물건들도 말끔히 치우는 것이 좋다. 자잘하게 놓여 있는 여러 종류의 정돈되어 있지 않은 화분들은 오히려 지저분하게 보일 수 있으므로 치우는 것이 좋고, 커다란 돌 화분에 잘 배합해서 심어진 꽃 화분을 대문 양쪽에 하나씩 배치해 두면 집을 전체적으로 조화롭고 균형 있게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늘진 계단처럼 이끼가 끼기 쉬운 곳 뿐 만 아니라 사이딩이나 창문을 포함한 주택의 외벽은 케미컬 파워 워시로 말끔하게 청소하고, 벗겨진 우드 트림도 새 페인트로 단장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하나하나 열거해 보자면 끝이 없겠지만, 내 집을 바이어의 눈으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어들은 커브에서부터 걸어 들어오면서 현관에 도달할 때까지 집이 끌리지 않으면 집 안을 대충 보거나 혹은 아예 보지도 않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바이어들 중에는 인터넷에 올라오는 수많은 매물들 중에서 그들이 선별한 매물들을 먼저 커브에 서서 직접 프리뷰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은 몇 집은 집 안도 보기위해 따로 약속을 잡게 되는데, 이때 그들이 집안을 둘러보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집들은 바로 커브 어필 하우스인 것이다. 그러므로 셀러가 통과해야 할 첫 번째 관문은 바로 내 집을 커브 어필 하우스로 단장해 놓는 것이리라. 문의 (703)625-8500
<그레이스 김 Grace Home Realty &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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