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원이 뉴욕한인회 내분사태에 대해 판결을 내렸다. 민승기 회장은 이에 불복, 항소하겠다고 했다. 민주국가에서 판결이 부당하다 생각해서 항소를 하는 건 개인의 자유니 뭐라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한인회가 민승기 회장의 사업체도 아니고 집안 송사도 아닌데, 일단 판결이 나왔으면 한인들의 체면도 좀 생각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상대 김민선 회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에 판결을 한 판사가 퇴직 후에 대형 로펌에 들어가기 위해 부당한 판결을 했다고 주장하며 항소를 하겠다는 민 회장 발표를 듣고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년간 한인회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서 치고 박고 싸우는 소식을 접하면서 이런 모습이 타 민족들에게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이젠 민 회장이 옳고 그르니, 김 회장이 맞고 틀리니 하는 문제가 아니다. 일단 법원 판결이 일단 나왔으니 거기에 순응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한인회 회장은 그저 봉사직일 뿐이다. 낮은 자세로 봉사하는 마음, 그것뿐이다. 이제 김 회장이 원하던 대로 되었으니 상대인 민 회장의 입장을 배려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한인회 회장은 잘 차려 입은 채 한인사회 대표라고 얼굴을 내밀고 다니는 자리가 아니고, 한인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고 심부름을 해주는 집안의 도우미, 거리의 미화원 같은 자리임을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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