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법이민자’란 단어가 늘거북하게 들렸다. 왜냐하면 주위에서 보면 평범한 사람들이 체류기한이 지나기 전에 신분변경을 미처 하지 못해 불법으로 되는 경우를 보아 왔기 때문이다. 대선 레이스가 가열되면서 ‘불법이민자’가 이슈로떠오르고 있다.
공화당 대선후보 중 한 사람은멕시코 불법이민자들을 살인, 마약,강간 등 중범죄를 저지르는 집단인것처럼 묘사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런데 일부 미국인들은 이에 공감하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물론 국경을 몰래 넘어오는 일은 옳지 못하며, 방문기한을 무시하는 건 무책임한 일이다. 극도의 불안 속에서 최저 임금으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있는 그들은 대부분 선량한 사람들이다. 이들을 흉포한 범죄자로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
흔히 이런 불법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직장을 차지하고 경제적인 손상을 입힌다는 주장도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 미국에서 태어난 많은 불법이민자 자녀들이 어리거나 젊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의 긴 노동 연한으로 미국이 거두어들일 근로 세금은 어마어마한 액수에 달할수 있다. 또 하나의 편견은 불법이민자들은 교육수준도 낮고 무지하다는 것인데 최근 통계에 따르면 모두가 그렇지도 않다.
그런 이들을 돕는 대신 협박을 하고 모두 추방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을까? 어떤 과정으로 불법이민자가 되었건간에 이미 국내에 있는 이들은 인도주의적인 입장에서 대우해주고 앞으로는 국경 단속과 비자 방문자 추적체계 강화 등 예방책을 강구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방안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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