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부위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을 진료하다 보면, 팔을 머리 위로 들 때 무엇인가 걸리는 듯 어깨가 아프다고 하시는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런 경우, 지속적으로 어깨를 많이 써서 일을 하는 사람이나 배드민턴, 골프, 테니스,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어깨를 주로 쓰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우선적으로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외상이나, 어깨를 반복적으로 쓰는 작업, 운동, 어깨 근력 약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하여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견봉(어깨의 볼록한 부분)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어깨힘줄이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야구처럼 어깨를 자주 사용하는 운동을 갑작스럽게 하는 경우,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에 마찰이 일어날 수 있고,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기면서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처음에는 어깨힘줄을 싸고 있는 점막의 염증으로 통증이 생기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어깨힘줄의 섬유화 및 퇴행성 변화가 생겨 심하면 어깨 힘줄의 파열을 초래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방치할 경우 치료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반복적인 어깨 사용이다. 그러므로 어깨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졌거나 테니스나 배드민턴과 같이 어깨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잘 발생한다. 특히 좋지 못한 자세로 인해 일자목 또는 거북목이 되어 어깨가 몸의 중심에서 앞으로 나와 어깨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되면 견봉과 상완골 사이가 좁아질 수 있어 어깨충돌증후군이 유발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옷을 입거나 벗을 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불편함을 겪는다. 통증은 주로 어깨 앞쪽과 바깥쪽에서 느껴진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 팔을 올릴 때, 처음에는 안 아프다가 90도 이상 더 올릴 때부터 더욱 심해진다. 바지 뒷주머니에 팔을 가져갈 때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누운 자세에서 악화되며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통증으로 인해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 못자는 경우도 흔하다. 어깨를 움직일 때 걸리는 듯한 잡음이 들리며, 병이 진행됨에 따라 어깨 불편감이 증가하고 관절이 뻣뻣해진다. 수개월 이상 계속되면 통증으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 위축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을 어깨 높이 이상으로 올릴 때 통증이 발생하면 우선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피하여 통증이 완화되는지 기다려보고 호전이 없으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를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윗등과 어깨를 앞으로 굽게 하는 목을 앞으로 빼고 있거나 늘어뜨리는 자세를 피하고 꾸부정한 자세를 교정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 스마트폰 사용 시에도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수시로 해주는 것이 좋다. 학생들의 경우 책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말고 가끔씩 어깨 운동을 해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의 경우에도 50분 사용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문의 (301)881-3435
<김희철 척추신경 원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