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의 송사관계로 친구와 함께 법원에 갔다. 아침 8시15분에 재판이 있다고 해서 그 시간을 맞추어 서둘렀다. 사소한 일이라 빨리 끝나면 아침이라도 먹을까 생각했다. 나는 방청석에 가서 앉았다.
재판은 정확히 8시15분에 시작이 되었다, 판사석에 앉은 판사는 여자였다. 이름을 보니 한인 같았다. 똑똑하고 야무지게 보였다. 저렇게 단정하고 똑똑하게 하게 보이는 분이니 잘하겠지 하는 기대를 하면서 재판을 지켜 과정에서 너무나 놀라운 말을 들었다.
여자 판사는 자신이 한인 3세라고 밝히고 한인 1세대에는 부지런하고 정직하게 살았으나 2,3세대부터는 강도질, 싸움질, 마약, 매춘 등등에 연루된다며 신경질적으로 한인을 비하하는 말을 마구 쏟아내는 것이었다.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 어처구니가 없었다.
자기도 한인이라면서 왜 한인을 비하하고 비난의 말을 하는가. 법정에 있던 일본계 법원직원과 검사, 변호사, 방청객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을 어떻게 볼 것인가 생각하니 얼굴이 붉어졌다. 한인 3세라는 지성인이 많은 사람들이 있는 법정에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신성한 법정에서 그런 소리를 하는 저 판사 부모는 무엇을 가르쳤나 싶었다. 자기 자신도 한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고 교육을 받고 한인으로 살았을 터인데 왜 긍지를 가지지 못했는가 안타까웠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뿌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시키고 조국사랑을 심어줄 의무가 있음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그 판사가 불쌍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마치 뿌리 없는 나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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