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스합킨스 홍인기 연구원…‘비만원인 연구에 큰 기여’
한인과학자가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효소를 발견해 비만연구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존스합킨스 의대 연구팀 포스트 닥터과정에 있는 홍인기 박사(사진)는 ‘오글루낵 트랜스퍼레이즈O-Glcnac transferase·OGT)’란 효소가 신경세포 연결부분의 시냅스를 조절해 포만감 신호를 발생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18일 미국과학진흥회 저널인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OGT는 단백질에 분자의 당 종류인 ‘오글루낵’을 옮기는 역할을 하는 효소로 이 효소가 없을 경우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식사량 증가는 물론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연구팀은 효소의 역할을 파악하기 위해 신경세포에서 OGT 효소가 생성되지 않도록 OGT 유전자를 없앤 쥐를 만들고 행동을 관찰했다.
홍 연구원에 따르면 OGT가 없는 쥐는 먹는 횟수는 변하지 않았지만 한 번 먹을 때 식사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홍 연구원은 “먹는 것을 멈출 수 없게 된 것”이라고 표현했다. 또 연구팀은 쥐 뇌의 시상하부(hypothalamus)에 있는 특정 세포군을 자극하자 쥐의 식사량은 다시 줄어들었으며 시상하부에 있는 특정 세포가 OGT를 통해 시냅스를 조절하고 포만감 신호를 발생시킨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홍 연구원은 “비만에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포만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향후 비만 연구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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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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