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라운드서 이글 ·버디 묶어 10언더파
▶ 리디아 고는 22언더파로 단독 2위 올라

김세영이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세컨샷을 날리고 있다. 이날 김세영은 72홀 최저타 타이 기록도 세웠다. [AP]
지난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김세영(23·미래에셋·사진)이 폭풍타를 앞세워 2016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20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와일드파이어 골프클럽(파72·6,538야드)에서 열린 JTBC파운더스컵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 김세영(23)이 72홀 최저타 타이를 기록하며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2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엮어 10언더파 62타, 최종합계 27언더파 261타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승을 달리며 신인왕에 올랐던 김세영은 L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1년 스탠다드 레지스터핑 대회에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꿈의 타수'인 18홀 59타를 치며 작성한 기록이다.
김세영은 시즌 첫 승이자 LPGA투어 4승을 올리 우승상금 22만5천,000달러를 받았다.
김세영의 우승으로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열린 6개 대회에서 4승을 휩쓸었다.
3라운드 선두 지은희(29·한화)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서 4라운드를 시한 김세영은 전반에만 버디 5개를 낚아 5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1번홀(파5)에서는 이글까지 잡은 김세
영은 2위 그룹과 6타로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몽족 출신인 메건 캉(미국)이 15번홀(파5)에서 16번홀(파4)에서 연속버디를 잡아 김세영과 격차를 4타로 좁히기도 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추격하
는 선수들의 기세를 꺾어 놓았다.
뉴질랜드의 한인 10대 리디아 고가 13~16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이날 7언더파를 몰아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무서운 기세로 달아나는 김세영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디아 고는 이날 22언더파로 김세영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다.
15번홀에서는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여 또 한타를 줄인 김세영은 16번홀에서도 탭인 버디를 성공했다. 18번홀(파4)에서 파를 잡은 김세영은 마지막 조 선수들이 경기를 끝내지 않은 상황에서 우승에 필요한 스코어를 먼저 작성했다.
흥미로운 것은 김세영이 지난해 거둔 3승이 모두 섬에서 열린 대회에서 나온 것이었다.
첫 우승이었던 바하마 클래식은 바하마 섬, 두 번째 우승한 롯데 챔피언십은 미국 하와이 섬, 세번 째 우승한 블루베이 LPGA 대회는 중국 하이난 섬에서 일궜다. 섬에 조성된 코스
는 습하고 바닷바람이 심해 선수들이 고전한다. 공이 멀리 날아가지도 않고 땅에 떨어졌을 때 많이 구르지도 않는다.
이런 코스에서만 3승을 거두며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이 된 김세영에게 ‘아일랜드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이번 파운더스컵은 건조한 날씨의 사막 기후였다. 건조한 곳에서는 공이 멀리 날아가지만 땅에 떨어졌을 때 너무 많이 굴러 선수들이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리기가 쉽지 않다.
‘섬과 사막’이라는 대조적인 기후에서 통산 4승을 수확한 김세영은 코스를 가리지 않는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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