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사회의 고령화(aging population) 추세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지금으로 부터 30년 이내에 대략 세계 인구 5명 가운데 한 명 꼴로 나이가 60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즉 20억 이상의 세계인구가 60세 이상이 된다는 의미가 된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의 건강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어, 이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된 것은 매우 오래전 이야기이다.
예전에도 이 지면을 통해 필자가 강조하였듯이, 고령화 사회에서 개개인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은 단연코 신경계(nervous system)의 건강, 즉 다시 말해서 뇌의 건강(brain health)이라고 할 수 있다. 만성 퇴행성 뇌질환(chronic degenerative brain disorders) 발병 1위의 알쯔하이머병(Alzheimer disease)을 비롯한 치매(dementia)와 그 다음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파킨슨병(Parkinson disease) 등이 그 대표적인 뇌질환들로, 여러 통계에 의하자면 60세 이상 인구의 2-3%가 치매(Dementia), 1%가 파킨슨병(Parkinson disease)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통계를 감안해 볼 때 치매나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수가 앞으로 얼마나 많이 늘어날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파킨슨병은 20세 이하의 젊은 시기부터 80세 이상의 노령층에 이르기까지, 어느 연령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노인 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일종의 퇴행성 질환이다. 그 평균 발병 연령은 약 55세 정도가 된다. 과거에는 오늘날과 같은 매우 뛰어난 치료 약물들이 없었고, 또 이 질병에 대한 이해 자체가 심히 부족했던 관계로, 보통 발병 5년 이내에 환자가 무능력해지고 동시에 발병 5년 내에 약 사분의 일의 환자가 사망에 이르렀고, 발병 15년 내에는 약 열 가운데 아홉명이 사망하였던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병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매우 다양한 약물 치료제의 개발로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조절할 수 있으며, 운동장애에 의한 합병증을 최소한으로 할 수 있다. 다시말해서 파킨슨 환자가 제대로된 진단과 치료를 조기에 받게 된다면, 정상인의 평균 수명과 차이가 없으며, 더 중요하게는 높은 질의 삶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매우 안타깝게도 파킨슨병 또한 다른 퇴행성 뇌질환과 마찬가지로, 초기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불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악화되어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진료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필자의 경우 상당히 진행되어 뒤늦게신경내과 전문의를 찾아오는 여러 한인 환자들을 자주 보게된다.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또한 더불어 파킨슨병 이외에 다른 뇌의 이상에 의한 파킨슨병과 유사한 운동 장애가 나타나는 경우도 가끔 보게 된다. 퇴행성 뇌질환의 경우 반드시 반드시 신경내과 전문의와의 상담 및 진찰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이유이다. 문의 (703)277-3360
<임정국 신경내과 전문의 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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