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orean Brothels’(한인 사창가)가 뉴스를 탔다.
연방검찰은 13일 뉴욕 맨해튼 한인타운 등에서 10여 곳의 스파를 소유·운영·관리해온 11명을 불법 성매매와 돈세탁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4년 전부터 연방세관단속국, 국토안보국, 국세청, 우정국 등과 합동작전으로 수사해온 결과다. 접대여성들과 7만명 고객명단을 공유하는 10여개 업소 네트워킹의 운영자와 각 스파의 소유주 및 매니저, 성매매 웹사이트 개발자, 광고담당자 등 기소된 11명은 불법 성매매로 벌어들인 140만 달러를 돈세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1년 전에도 맨해튼에서 함정단속을 벌인 뉴욕경찰이 한인 성매매 업소를 급습, 커뮤니티를 낯 뜨겁게 했는데 이번엔 아예 기업형 매춘조직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LA도 다르지 않아 ‘과일가게’란 은어로 불리며 주택가까지 파고든 한인의 ‘성매매 산업’이 주민들의 신고로 대대적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한국 연예인의 원정 성매매로 시끄러웠던 게 불과 두 달 전이다.
한미 무비자협정이후 발표된 국무부의 한 인신매매 보고서는 한국을 강제매춘 여성의 공급국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사관들에게 ‘걸프렌드 익스피리언스(G.F.E.)’로 통한다는 이번 적발업소들이 고용한 접대여성들 대부분도 무비자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국에서 건너왔다고 수사당국은 밝혔다.
‘원정 매춘’이 용이해지고 스파나 노래방 등의 합법으로 위장한 업소들이 줄어들기는커녕 독버섯처럼 퍼져나가면서 불법 성매매는 이제 한국과 한인타운의 이미지 중 하나로 굳어지고 있다. 더 굳어지기 전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쉬운 돈벌이에 대한 유혹과 성에 대한 윤리의식 부재가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관계당국에 처벌 수위를 높이고 고객명단 공개를 요구하자는 대책도 제시되고 있다. 수요를 줄이기 위해서다.
당국의 지속적 단속과 한인사회의 자정 노력에 더해 ‘고객’의 윤리의식 회복이 필요한 사안이다. 이번 수사당국이 확보한 7만명 명단 중 ‘검증된 고객’으로 표시되어 전전긍긍하는 한인들이 있다면 이번에 흘리는 진땀이 이런 업소에서 발을 끊는 값진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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