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창의력 키우기>라는 주제로 22편의 칼럼을 쓰면서, 자녀의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한 부모의 역할부터 양육환경, 질문의 힘, 아이들 두뇌 발달 및 지능에 대한 이해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창의력 키우기> 칼럼 시리즈를 마무리 하면서 부모로서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정리하였다.

첫째, 모든 부모는 이미 교육자이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모든 면에서 모델이 된다. 부모의 가치관과 사고 방식은 물론이요, 돈을 쓰는 습관이나 식생활습관, 감정 조절과 절제 및 책임감과 같은 덕목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부모는 자녀 앞에서 늘 행복하고 완벽한 삶을 연기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부모도 인간이기에 감정 조절이 힘들 때도 있고, 주변 사람들과 갈등에 휘말릴 때도 있고, 경제적인 실패를 경험할 때도 있다. 그러한 어려운 상황이나 실수에 대해 낙담하기 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감정을 절제하고 자신을 추스리고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모범을 보이는 또 하나의 교육의 기회임을 깨달아야 한다. 아이들이 순조로운 항해만을 하기를 바라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지만, 풍파에 맞써 싸우고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문제해결력을 키워주는 것이 현명한 유비무환의 가정교육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어려운 상황을 가족이 함께 이겨내는 경험이 아이들에게는 더 값진 유산이 될 수 있다.
둘째, 자녀의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줄 수 있는 최고의 선생님은 부모이다. 당신의 자녀를 세상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관찰하고 믿어주고 지원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이겠는가? 바로 부모인 당신이다. 부모와 진심을 터놓는 진실한 대화,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는 공감의 대화, 부모가 던져주는 질문에 최선을 다해 답하려는 자녀의 노력, 자녀가 던지는 질문에 함께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부모의 노력, 부모와 협력해서 삶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야 말로 자녀의 창의적 사고력을 포함하는 고차 사고력을 길러주는 가장 효과적인 노력이다. 자녀의 감정표현, 행동이나 결정에 실수가 많고 부족한 점이 보여도, 두뇌가 완성되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과정으로 이해하라. 자녀가 결국 매사에 좋은 판단을 하고 자기 절제를 잘 할 수 있는 도덕심과 책임감이 강한 창의적인 지성인으로 자라 날 것임을 믿어주고, 오래 참는 사랑을 보여주라. 여러 아이들을 모아놓고 획일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사설교육기관에 보내기보다, 부모와 아이와 나누는 일대일 대화가 훨씬 더 창의력 발달에 효과적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자녀의 마음을 알아주는 카운셀러가 되고, 자녀에게 적절한 질문을 제시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감으로써 고차 사고력을 키워 주는 멘토가 되라. 당신은 할 수 있다!
셋째,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사고방식이 중요하다. 자신의 지능이나 재능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운명론적으로 혹은 염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도전이나 실패를 감당하지 못하게 만든다. 지능은 변화하는 것임을 이해하고, 도전하고,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을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들이 뒷받침한다. 굳이 연구결과가 아니더라도, 오뚜기처럼 칠전팔기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례를 역사와 경험을 통해 보아왔다. 모든 좋은 조건을 다 가지고도 굳어진 사고방식으로 인해, 실패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부모와 자녀 모두 지금까지 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을 늘 시도하여, 말랑말랑한 창의적인 뇌를 유지함으로써, 어디서 무엇을 하건 성공하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
혹시 미처 앞의 칼럼들을 읽지 못해서 칼럼을 받아보기 원하거나, 다시 한 번 읽어보기 원하거나, 칼럼을 읽고 질문이 있다면 필자의 이메일 (giantess@gmail.com)으로 문의하기 바란다. 다음 칼럼부터는 새로이 “여름 방학 계획”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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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메릴랜드주 ESOL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