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십 년전 자유와 낭만의 도시로 예술인들이 자주 찾던 모로코의 탕헤르가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탈바꿈하고 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항구도시인 탕헤르는 1920~1950년대까지 낭만과 더불어 온갖 타락과 퇴폐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자유인의 도시였다. 그러나 1970년대에 들어 탕헤르는 급격히 쇠락하기 시작했으며 예전의 명성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1999년 모하메드 6세가 왕좌에 오른 이후 탕헤르는 활발한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국제도시로서의 재기를 노리고 있다. 새 항구와 더불어 아프리카의 첫 초고속 기차 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시 곳곳의 동상과 건축물, 박물관은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며 부티크 호텔과 상점, 그리고 레스토랑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2013년부터는 매년 10월 ‘Nuits Sonores Tanger'라는 국제적인 일렉트로 음악 축제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도시의 과거를 느껴보려면 Boulevard Pasteur를 찾아야 된다. 'Le Boulevard'로 알려진 이 거리는 카페와 의류가게가 즐비해 있으며 멀리 넘어 지중해의 수평선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들러 분위기를 만끽한 뒤 ‘Librairie des Colonnes'라는 서점에서 탕헤르의 지도를 구입한다.
인근 ‘Gran Cafe de Paris’에서 카페오레 한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신세대들이 즐겨 찾는 ‘Cinematheque de Tanger'에서 젊음을 느낄 수 있다.
바닷바람을 느끼면서 분위기를 잡고 싶다면 탕헤르의 대표적인 카페 중 하나인 ‘Cafe Hafa'를 추천한다. 이 카페의 발코니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지중해가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좋을 때는 멀리 스페인도 보인다. 씨푸드 음식이 먹고싶으면 ‘Saveur de Posisson'을 추천한다.
탕헤르는 한 때 작가와 예술가들의 집합장소로 통했다. 도시의 Rue Magellan 거리에 있는 'Hotel El Muniriaand' 호텔내 ‘Tangerinn' 바와 이곳에서 약 3블록 떨어져 있는 ’Le Number One' 바는 항상 예술가들로 붐빈다.
모로코와 유럽의 향이 느껴지는 ‘Cafe a l'Anglasie' 식당에서 ’chicken tajine'로 점심식사를 한 뒤 Rue Sebou와 Rue des Almohades에 위치한 상점들을 구경한다. 이곳에서는 각종 디자이너 의상은 물론, 초와 티컵 등 모로코 특산품을 파는 상점들이 늘어져 있다.
저녁식사는 럭셔리와 로맨스가 어우러지는 Nord-Pinus 호텔내 식당을 추천한다. 식사 후에는 ‘Le Morocco Club' 라운지에서 영화 ’카사블랑카‘의 험프리 보가트가 된 느낌을 받으며 모히토 한잔을 마신다.
늦게까지 탕헤르를 즐기고 싶다면 클래식 카바레인 ‘Morocco Palace'가 있다.
추천할 만한 호텔로는 1880년대 지어졌다가 지난 대대적인 레노베이션을 거쳐 지난 2014년 새로 오픈한 ‘Grand Hotel Villa de France'(약 130달러부터)와 도시 중심지에 위치한 ’Dar Nakhla Naciria'(50유로), 또는 'Dar Nour'(59유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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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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