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감독 윤종빈)로 스크린 데뷔한 서장원(33)이 갤러리필름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감독 민병훈)에서 한 예술가의 내면을 대사 한마디 없이 연기해내 눈길을 모은다.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는 한국의 남녀 배우 서장원, 윤주가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펑정지에와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현대미술과 영화의 만남을 시도한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갤러리 필름이다. 서장원은 펑정지에의 내면 속 남성성을 상징화한 존재를 연기했다.
26일 남산 ‘문학의 집 서울’에서 그는 “목소리가 좋은데 정체 모를 남자로 출연, 대사가 한마디 없어서 아쉬웠다”며 “민병훈 감독의 차기작 ‘황제’에서는 대사가 많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민병훈 감독과 10여 년전 ‘포도나무를 베어라’에서 인연을 맺은 뒤 계속 소통하던 중에 ‘펑정지에는 펑정지에다’ 출연 제의를 받았다. 영화 볼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상업영화도 중요하나 이렇게 다양성영화에 출연해 제 자신이 수양하고 성숙되는 느낌을 받는다. 평정지에 그림을 보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봐도 좋다.”
서장원은 ‘용서받지 못한 자’(2005)에서 불합리한 군대 문화를 바꿔보려고 노력하다 끝내 좌절하고 마는 주인공 '이승영' 역을 맡아 호평 받았다. 그 해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데뷔작으로 세계적인 영화제에 입성하는 영광까지 안았다.
2007년 개봉한 ‘포도나무를 베어라’에서는 신학도로서 종교적인 신념과 개인적인 욕망 사이에서 끊임없이 번민하는 '문수현' 역으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2010년 ‘나쁜놈이 더 잘잔다’(감독 권영철)에서는 불안한 청춘의 단면을 연기해냈다. 스크린뿐만 아니라 ‘땅굴’ ‘고흐 이상 나쁜 피’ 등을 통해 연극 무대에도 진출했다.
현재 ‘황제’에 출연 중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주인공으로 한 음악영화로 민병훈 감독의 아티스트 시리즈 중 음악가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영화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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