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7회 다저스 투수 페드로 바예스의 보크로 홈인한 디 고든이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환호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경기 후 도핑 혐의로 80게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
LA 다저스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된 후 지난해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호타 준족 내야수 디 고든이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돼 80게임 출장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8일 고든의 도핑검사에서 경기력 향상 약물이 검출돼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고든에게서 검출된 약물은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과 클로스테볼(Clostebol)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의 하나로, 근육을 발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많은 운동선수가 비밀리에 손을 대는 약물이기도 하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테스토스테론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클로스테볼은 신체에서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효과를 내며 마찬가지로 도핑 대상이다.
고든은 지난 2014년 64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58도루로 2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하며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특히 말린스로 이적한 지난해엔 타율 .333으로 내셔널리그 타격왕과 골드 글러브까지 수상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와 ‘약물 복용 선수’라는 딱지가 붙게 됐다.
고든은 올해 21게임에서 타율 .265에 5타점, 6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고든의 도핑 적발사실은 28일 말린스가 다저스테디엄에서 다저스와의 원정 4연전 시리즈 4차전을 5-3으로 이겨 4게임 싹쓸이에 성공한 직후 발표됐다.
고든은 바로 이 경기에서 친정 다저스를 상대로 7회초 2사 후 다저스 선발 겐타 마에다를 강판시키는 동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잠시 후엔 구원투수 페드로 바예스의 보크 때 쐐기득점까지 올리며 환호했으나 경기가 끝난 직후 도핑 적발로 인한 징계를 통보받고 말았다.
데이빗 샘슨 말린스 사장은 곧바로 “고든은 우리 팀에 매우 중요한 선수이며, 앞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할 선수다. 그렇지만 그는 어린이와 팬, 동료, 구단에 모든 사람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줬다”는 밝혔다. 고든의 출장 정지는 29일 경기부터 바로 적용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금지 약물 복용 선수에 대해 1차 적발 80경기 출장 정지·2차 적발 162경기(한 시즌 전체) 출장 정지·3차 적발 영구 제명 처분을 내리는 ‘삼진 아웃’제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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