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감독 “일단 출전하면 팀에 공헌할 줄 아는 선수”

연타석 홈런이셔…(연합뉴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팀에 3연승을 선물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이대호는 4일 캘리포니아주 오코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대호의 활약으로 시애틀은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그는 ‘더 뉴스 트리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주어진 상황에 맞게 준비했을 뿐”이라며 “나를 불러줬을 때 항상 경기에 나설 준비가 돼 있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시애틀의 백업 1루수다.
이날 오클랜드가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면서 이대호는 주전 1루수인 좌타자 애덤 린드를 대신해 선발 출전했다.
이대호는 보란 듯이 ‘우완’ 불펜투수들을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4-8로 뒤진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라이언 덜의 초구 시속 147㎞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휘둘러 우중간 담을 살짝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또 7-8로 추격한 7회초 2사 2루에서 존 액스포드의 5구째 시속 153㎞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액스포드는 이날 전까지 11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0.73의 빼어난 피칭을 했지만, 이대호에게 역전 홈런포를 얻어맞아 시즌 첫 패배(2승)의 쓴맛을 봤다.
이대호는 액스포드를 상대로 친 홈런을 떠올리며 “콘택트가 잘 이뤄졌다”며 “공이 (방망이) 가운데에 잘 맞았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스콧 서비스 감독은 이대호의 맹활약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서비스 감독은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는데도 일단 출전하면 팀에 공헌할 줄 아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서비스 감독이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의 한국 식당에서 이대호와 저녁 식사를 한 뒤 그를 “록스타”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이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프로야구에서 내 인지도가 높다는 의미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라며 “하지만 여기에서는 신인일 뿐”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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