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벚꽃엔딩’이라는 가요가 봄만 되면 젊은 층에 열풍을 일으킨다고 한다. 전국 곳곳에서 들을 수 있다 해서 ‘봄 캐럴’이라 불릴 정도이다.
장범준이라는 가수가 통기타를 매고 구성진 목소리로 물 흐르듯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UhUh) 둘이 걸어요 //”라고 노래하여, 젊은 층의 감성을 흔들어 공감을 얻은 것은 물론 중년층도 흥겹게 듣게 되는 노래라고 한다.
봄과 관련하여 ‘벚꽃엔딩’이 젊은층의 ‘봄 캐럴’이라면 중노년 층의 ‘봄 캐럴’은 아무래도 가수 고 백설희 님이 부른 ‘봄날은 간다’라는 가요일 것이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계절과 상관없이 불리는 영원한 국민가요라 해도 좋을 것이다.
이 노래는 원래 3절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인 문인수(1945- )님은 그의 시집에서 심금을 울리는 이런 시를 지어 4절 노랫말로 발표했다.
“밤 깊은 시간엔 창을 열고 하염 없더라/ 오늘도 저 혼자 기운 달아/ 기러기 앞서가는 만 리 꿈길에/ 너를 만나 기뻐 웃고/ 너를 잃고 슬피 울던/ 등 굽은 그 적막에 봄날은 간다”봄날은 간다. 마침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님 모시고 이 봄이 가기 전에 가볍게 봄나들이 나서볼 일이다.
<
김은희 / 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