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을 사려고 돌아다녀보면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특징이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바로 집들이 예전과는 달리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수리도 잘 되어 있고 청소상태도 양호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사람이 살고 있는 걸까, 애들 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시켰기에 애들 방이 이리도 정리가 잘 되어 있을까, 애기를 키우면서 어떻게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하고 살수가 있는걸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정리가 완벽에 가까우리만큼 잘 되어있는 집도 종종 눈에 띈다.
바이어를 모시고 집을 보다보면 어느 순간에 바이어들이 집이 마음에 들어 하고 다시 한번 그 집을 찬찬히 살피기 시작하는 시점이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가도 어느 순간 갑자기 마음이 변하고 좋게만 보였던 집이 갑자기 싫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아주 깨끗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고 수리도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했던 집이 2층 복도에 있는 화장실 타일색이 맘에 안든다던지, 다른 건 다 좋은데 부엌의 가전제품이 맘에 안든다던지, 다 좋은데 1층에 화장실이 없다던지 등등 때로는 집을 사려는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어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이게 부동산을 매매하는 중개인으로써 느끼는 옥에 티가 되는 것이다.
집을 아무리 잘 수리하고 정리를 한다고 해도 100% 완벽한 집이 될 수는 없다. 흔히 하는 말이지만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배우자의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도 우리는 100% 맘에 드는 배우자를 만나기는 힘들다. 그때 잠깐 눈에 콩깍지가 쓰여서 뭐인지 된장인지 구분 못할 정도가 되어야지 배우자를 결정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지 그 콩깍지가 없다면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이런거 저런거 다 따져서 나한테 맞는 내가 원하는 배우자의 모든 조건을 100% 갖춘 사람과 결혼을 한다고 하면 평생 노처녀로 늙어 죽어야 할 것이다.
집을 고를때도 마찬가지이다. 먼저 결론을 내리자면 내가 원하는 조건을 100% 충족시키는 집은 이 세상에는 없다. 일단 “좋은 집이 좋은 가격에…”는 없다. 보시다가 좋은 집이 아주 싼 가격에 나오면 연락해 달라는 전화를 아직도 가끔 받는다. 집을 사려는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일 뿐이다. 그런 집이 이 세상 어디 있겠는가? 그리고 설령 있다고 하더라도 바이어들이 벌떼같이 몰려서 가격은 시장가격대나 때로는 그 이상으로 올라가 버린다. 아주 순식간에.
그럼 시장 가격에 아주 좋은 집은 어떨까? 시장 가격에 컨디션이 아주 훌륭한 집이 나와도 마찬가지이다. 바이어들이 몰려들어서 어쩔 수 없이 가격은 올라가게 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지금같이 인터넷이 발달되어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에서는 이런 눈먼 매물을 찾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눈먼 매물을 찾기 보다는 제대로 된 가격에 제대로 된 물건을 찾는 것이 보다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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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 리 일등부동산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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