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학력·고소득 직종일수록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446개 직종의 남성과 여성 임금을 분석한 결과의사, 금융직 등 소위 엘리트로 불리는 직종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더 컸다고 17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남자 의사의 연봉은평균 21만달러에 달하는데 비해 여자 의사의 연봉은 이의 64%인 13만 5,000달러에 그쳤다. 또 다른 고소득업종인 투자 자문역의 경우 남자는 10만달러를 받았지만 여자의 연봉은 6만2,000달러에 불과했다.
지난 2014년 연방 노동부 통계에서 학사학위를 가진 미국 여성이 동일 학력 남성 임금의 76%를 받고, 고졸 이하 학력에서는 그 수치가 79%였던 것을 감안하면 고학력·고소득직종의 성별 임금 격차가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이는 전문직의 경우 다른 직종에 비해 대체 인력을 찾기가 어려워서 여성의 출산과 육아가 경력 단절이나 근로시간 축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클라우디아 골딘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여성은 아이를 낳으면서 경력이 단절되고, 또 육아를 위해 추가 근무를 포기한다”며“ 그래서 임금이 적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고소득 직종인 경우 아이를 돌보기 위한 시간을 양해해 주는경우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골딘 교수는 시카고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한 남녀 학생들이 졸업 후 동일한 임금을 받았지만 10년 후 여성은 남성의 57%를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연구를 지난 2010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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